
경로당에 빙 둘러 앉아 박수를 치며 프로그램을 즐기는 어르신들이 표정이 모두 밝다. 이 경로당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어르신들의 각종 프로그램 참여도가 가장 높은 것 같아요. 무슨 행사가 있으면 경로당 회원 30분이 모두 참석하시거든요."
이 경로당이 전국 평가에서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식의 0.1% 확률을 달성했다.
전북자치도 장수군 계북면에 위치한 '계북경로당'이 전국 6만9000여개의 경로당 중에서 최상위 0.1%에 해당하는 전국 모범경로당에 포함된 것이다.
19일 장수군에 따르면 대한노인회 장수군지회 계북면분회(계북경로당)가 (사)대한노인회 중앙회가 주관하는 '2025년 전국 모범경로당'에 최종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전국 모범경로당은 △경로당 운영규정 준수 △회원관리 △활성화 프로그램 참여도 등을 고려해 전국 6만9000여개 경로당 중 상위 0.1%인 단 69개소만 선정된다.
계북경로당은 경로당 재정의 투명한 운영과 운영규정 준수, 회원관리, 성실한 임원교육 이수, 노래교실 등 프로그램 지속 보급 등 7개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이 이번 0.1% 확률의 모범경로당에 등극했다.
계북경로당은 지역 어르신으로 구성된 회원이 총 30명으로 대부분 70~80세의 고령에 속한다.
이곳 어르신들은 화합과 우애가 각별해 각종 행사의 참여도가 최상위권에 달할 정도로 높은 것이 큰 특징이다. 이날 모범경로당 현판식에도 회원 대부분이 참석해 '0.1%의 모범'을 자축했다.
아울러 장수군의 회계교육에 맞춰 각종 카드사용과 영수증 첨부 등 회계투명성이 높은 것도 최상위 0.1%의 과녁을 맞추게 된 비법이라는 비법이다.
장수군엔 270여 개의 경로당이 있고 매년 운영비와 공동생활비 등 적잖은 보조금이 지원된다. 장수군은 회계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매년 경로당을 대상으로 회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계북경로당의 '회계투명성'과 '회원참여도'가 모범경로당으로 우뚝 세게 한 비법인 셈이다.
김종열 계북면분회장은 "전국 모범경로당으로 선정된 것은 경로당 회원 모두가 더 좋은 경로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회원들과 서로 협조하고 단합해서 더욱 건강하고 활기찬 경로당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경로당은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우리지역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고립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복지거점이다"며 "앞으로도 경로당이 마을공동체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수군 첫 전국 모범경로당인 계북경로당은 19일 경로당 앞마당에서 모범경로당 현판 전달식을 열고 주민 및 회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훈식 장수군수를 비롯해 김두봉 전북자치도 노인연합회장, 허기태 대한노인회 장수군지회장, 경로당 회원, 지역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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