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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병원 등 전주지역 기독교 선교기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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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병원 등 전주지역 기독교 선교기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전주시 등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 기독교 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뜻 모아...20일 광주 오웬기념각에서 지방정부협의회 출범식 열고 협력사업 등 향후 추진 방안 논의

전주 예수병원과 신흥학교, 기전학교, 선교사 묘역 등 전주지역 기독교 선교기지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전주시를 비롯한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지방정부협의회(이하 협의회)의 출범식이 20일 광주광역시 양림동 오웬기념각에서 열렸다.

협의회는 한국 각지에 위치한 기독교 선교기지를 보유한 8개 지자체가 함께 하는 행정협의회 성격의 기구로, 기독교 선교기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8개 지자체가 협의회를 구심점으로 힘을 모은 이유는 아시아 지역의 기독교 선교 역사가 지금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례가 없고, 국가유산청도 전국 각지의 선교기지가 잘 보존되고 있어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가유산청이 발간한 ‘2021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신규 발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선교기지는 조성 당시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세계유산 등재에 필요한 ‘진정성’과 ‘완전성’ 조건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협의회는 올해 말까지 각 지역의 선교기지에 대한 연구 용역이 마무리되면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전주에 남아있는 기독교 선교기지는 미국 남장로교에서 파견된 7인의 선발대에 의해 1895년 만들어진 호남 최초의 선교기지이다.

전주 선교기지에는 근대기 의료선교 관련 예수병원과 간호학교, 선교사 사택, 선교사 묘역, 교육선교 관련 신흥학교, 기전학교 등 모두 15개의 문화유산이 남아있다.

전주 예수병원의 역사는 1898년 11월 3일에 미국 북부 캐롤라이나 주의 히커리(Hickory)에서 온 여의사 마티 잉골드(Dr.Mattie B. Ingold)에 의해 시작됐다. 미국 볼티모어(Baltimore)여자 의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후 5년 동안 선교의 비전을 품었던 30세 미혼의 여의사 마티 잉골드는 당시 동학 혁명의 상혼이 채 가시지 않은 황폐한 우리나라 호남 땅으로 향했다.

그녀는 1897년 7월 18일 남부 캐롤라이나 주 록힐(Rock Hill)제일장로교회 파송 예배에서 "“나의 전주행은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이고 하나님의 뜻은 언제나 옳고 선한 것임을 믿기 때문에 나는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마티잉골드는 4개월에 걸친 길고 험난한 항해 끝에 전주에 도착해 성문 밖 송리(현 완산 초등학교 근방)에 조그만 집 한 채를 구입했고 1898년 11월 3일에 어린이와 여자들을 위해 첫 진료를 시작했다. 그 후 1902년 하위렴(W. B. Harrison) 선교사가 처음으로 서양식으로 예수병원을 건축했다. (예수병원 약사)

시는 이들 문화유산이 천년 고도 전주의 역사성을 근대기까지 확장해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문화자산일 뿐 아니라, 주변 자연경관도 우수한 만큼 보존 및 활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세계유산 등재의 결실을 맺을 수 있길 희망한다”면서 “전주시에서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힘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했다.

▲마티잉골드, 진료 중인 마티잉골드 ⓒ예수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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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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