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정청래 국회의원이 20일 민주당 텃밭인 전남을 찾았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무안군 남악복합주민센터 4층 대공연장에서 전남도의회와 전남도교육청 주최로 열린 '2025 무안 교육발전특구 활성화 포럼'에서 특강 연사로 나서 "민주시민교육의 출발점은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것, 그 다음으로 헌법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관에 거론돼도 세평이 좋지 않으면 될 수 없고, 공무원 승진도 마지막은 세평"이라며 "나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분단이 가장 큰 문제"라며 "최근 남북관계 긴장으로 우리나라에서 30조 이상이 빠져 나갔고, 과거 이명박 정부 때 연평도 포격 사건 발생 시 8조가, 지금은 100조 이상의 손실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평화가 돈이고 경제라는 인식을 아이들 수준에 맞게 이야기 해주는 것이 필수"라면서 "남북 평화와 함께 헌법의 중요성을 강조해 교육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을 비롯해 이광일 전남도의회 부의장, 정길수 도의원, 손남일 도의원, 박현숙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포럼은 무안연합청소년오케스트라와 팝페라 필그림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김 지사 및 김 도교육감 등 축사를 거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미래세대를 위한 민주시민교육'을 주제로 한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김 지사는 축사를 통해 "다른 지역보다 앞서 시작해 17개 시군이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됐다"면서 "전남도 적극적인,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도교육감은 "21개 시군 중 지정되지 않은 5곳도 올해 내로 지정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삶과 교육 그리고 진로가 같이 연결되는 미래 교육에 특구 사업이 필요한 만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무안과 더불어 특구 사업 추진에 적극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과정 산업특화 주민친화'를 주제로 기조발제 및 주제발표, 질의응답도 마련됐다.
기조발제는 무안이 지역구인 나광국 전남도의원이 맡아 '무안 교육발전특구 운영방안'을 주제로 ▲무안항공특화산업 및 도자복합산업특구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인재 육성 방안 ▲해앙관광 융복합 교육밸리 운영 등 실질적인 특구 운영 대안을 제시했다.
나 의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고, 유일하게 무려 8개 학교가 신설 확정된 무안이지만, 인구 절반 이상이 남악과 오룡에 살고 있고, 초고령화에 접어들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면서 "지역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지역 산업체에 들어가서 순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구사업인만큼, 우리 지역에서 잘 가르치고 길러 산업의 역군이 되는 뜻 깊은 자리의 시작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주제발표는 문태홍 도교육청 정책국장이 '글로컬 전남교육과 교육발전 특구 연계전략'을, 최광표 전남 TP세라믹센터장이 '도자산업 인재양성 방안'을, 윤현주 무안학부모연합회장이 '학부모가 기대하는 무안교육의 방향'을 각각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전남은 지난해 2월28일 순천을 비롯해 나주, 목포, 무안, 신안, 영암, 강진 등 7개 지역이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어 그해 7월30일 광양, 여수, 담양, 곡성, 구례, 화순, 함평, 영광, 장성 해남 등 10개 지역이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선도지역은 3년 후 평가 결과에 따라 특구 지정 여부가 결정되며, 관리지역은 매년 평가를 거쳐 시범 지역 지속 여부를 검토 후 3년 후 특구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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