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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상륙작전, 그들을 기억하라… 교과서에도 실리지 못한 영웅들의 희생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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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상륙작전, 그들을 기억하라… 교과서에도 실리지 못한 영웅들의 희생정신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한 양동 작전의 일환

1950년 9월 14일 새벽 5시께,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교란작전의 일환으로 짧은 군사훈련만 마친 학도병들이 경상북도 영덕군 장사리에 상륙한다.

낙동강 방어선이 위태롭던 당시, 17세 전후의 어린 학생들이 무기를 들고 포항 장사 해안에 상륙해 북한군의 배후를 교란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했다. 전투 경험은 커녕 총 쏘는 법만 겨우 배우고 전쟁터로 나온 어린 학생들은 목숨을 내걸고 6일간의 전투로 장사리 인근에 있는 북한군을 섬멸시키고 7번 국도를 봉쇄한 뒤 북한군 보급로를 차단시키는 데까지 성공했다.

이날이 바로 인천상륙작전이 수행되기 하루 전...

문산호가 장사상륙작전을 감행한 것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한 양동 작전의 일환으로 알려지고 있다. 탑승한 전투대원 772명 중 7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 작전에서 수많은 학도의용군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했고, 생존자들 또한 긴 세월 침묵 속에 살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사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견인한 결정적인 전략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은 역사 교과서에도 한 줄 실리지 못한 채 오랫동안 외면받아 왔다.

이에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역사 속에 잊혀졌던 ‘장사상륙작전’의 학도의용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교육적 가치로 되살리고자 2022년부터 매년 ‘전몰 학도의용군 추념식’을 열어오고 있다.

경북교육청 학생생활과를 중심으로 학생과 교직원, 지역민이 함께하는 이 행사에서는 묵념과 헌화, 참배는 물론, 당시 작전을 재조명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해 그 의미를 되새긴다.

이처럼 잊혀진 전쟁 영웅들을 다시 기억하고 기리는 노력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공동체가 지켜야 할 역사적 책무임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우리는 장사상륙작전에 참여한 학도병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교육을 통해 다음 세대에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는 필요성을 알아야 한다.

▲ 경북 영덕군 장사리 해변에 있는 문산호. 1950년 9월 상륙작전에 투입됐던 문산호의 실제 모형을 재현해 현재 전승기념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 프레시안(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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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종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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