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 농업기술센터가 고추, 수박, 멜론 등 주요 채소 작물의 바이러스병을 2분 만에 진단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조기 대응 체계 강화에 나섰다.
20일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바이러스병은 치료제가 없고, 한 번 발생하면 방제가 어려운 만큼 '초기 진단'이 방역의 핵심이다.
특히 총채벌레와 진딧물 등 해충이 매개하는 바이러스는 전파 속도가 빠르고 피해 면적도 넓어 농가의 경영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러한 농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작물의 즙액을 간편 진단 키트에 3~4방울만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단 2분 내 확인할 수 있는 진단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센터는 현재 800여 점의 진단 키트를 확보하고 있다.
고추에서 흔히 발생하는 역병과 시들음병은 물론, 수박·멜론에서 주요하게 발생하는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CMMoV), ▲괴저반점바이러스(CiLV),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 등을 폭넓게 진단할 수 있다.
진단 서비스는 농업인이 직접 센터를 방문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요청 시 전문 인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진단을 수행하는 현장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이용관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상기후와 매개충 증가로 바이러스 피해가 늘고 있다"며 "조기 진단과 감염 개체의 제거가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인 만큼, 의심 증상이 보이면 즉시 진단을 요청해 피해를 줄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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