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당시 '댓글단' 운용으로 논란을 일으킨 극우 성향 단체 '리박스쿨'이 뉴라이트 성향 '이념 교육' 사업으로 공교육 프로그램에 침투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와 '리박스쿨'의 유착 관계가 의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리박스쿨 대표 손효숙 씨가 공동대표로 있던 단체가 지난해 5월, 교육부 및 대한노인회와의 3자 업무협약을 추진한 사실이 확인됐다. 리박스쿨 관련 기관이 강사 교육을 제공하거나 자격증을 발급했을 뿐 아니라, 아침 돌봄으로도 영향력을 확장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관련해 "협약은 체결되지 않았지만, 이를 주선한 인물이 손 씨를 교육부 정책자문위원으로 추천했던 이수정 당시 교육부 정책자문관이었다는 점에서, 윤석열 정부 교육부와 극우단체 간의 연계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더불어, 리박스쿨 협력단체와 인사들이 윤석열 정부의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부 자문기구에 포진해 있다는 사실도 계속 드러나고 있다. 리박스쿨 '정치학교장' 출신 인사가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이자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리박스쿨 관련 극우 단체 인사들 또한 대거 교육위원으로 들어와 있다는 게 확인되는 등, 극우단체의 교육 침투가 얼마나 광범위하고 깊숙하게 진행되었는지 가늠하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역사기관장을 뉴라이트 인사들로 채웠고, 논란이 컸던 뉴라이트 교과서를 부활시키는 데 일조했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번 업무협약 시도까지 드러난 이상, 극우단체의 교육계 침투는 윤석열 정부의 비호와 암묵적 지원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심을 거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공교육에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뉴라이트 세력이 침투하려는 조직적 시도가 있었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더 늦기 전에, 철저한 수사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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