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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왕궁 복원…한센인 '인권 침해' 역사 담은 화합 공간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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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왕궁 복원…한센인 '인권 침해' 역사 담은 화합 공간 조성해야"

익산시민 91% 기대…생태·역사·시민이 함께하는 왕궁 자연환경복원

전북자치도 익산시민들은 '왕궁 자연환경복원사업'과 관련해 한센인의 인권침해 역사를 담은 화합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익산참여연대와 전북환경운동연합, 풀씨행동연구소가 17일부터 20일까지 '왕궁 자연환경복원사업 시민 설문조사'에 나선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익산시민 총 34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한센인 인권침해의 역사를 담은 치유와 화합의 미래지향적 공간 조성'이라고 답변한 비율이 64%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한센인의 아픈 역사가 서린 익산 왕궁특수지역은 1948년 정부의 정책적 이주를 시작으로 1969년에는 축산장려정책에 따라 축사가 대거 들어섰다. 익산 왕궁특수지역 항공사진 ⓒ익산시

또 복원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가장 바라는 시설은 '공원 및 녹지(26%)', '생태숲 및 습지(24%)', '한센인 기념관(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의 휴식과 생태 보존, 한센인 역사성에 대한 요구가 높음을 보여진다.

왕궁 자연환경복원 사업의 인지도를 묻는 말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4%)이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다만 왕궁 지역의 축사 매입 등의 오염 제거를 위한 과정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56%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고 복원사업 목적에 대해 시민 91%가 "공감한다"라고 답해 정책 추진의 정당성과 사회적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1단계 생태복원 목표에서는 '오염물질 완전 제거(32%)'와 '자정 능력 확보(17%)', '생태계 연결망 구축(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3단계 지역사회 회복에서는 '삶의 질 향상(26%)'과 '인권 회복 공간 조성(17%)', '공동체 프로그램 운영"(13%)'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하는 등 전체적으로 각 단계에서 균형 있는 접근의 필요성이 확인되었다.

이번 시민 설문 조사는 생태계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공동체 회복 등 다층적 목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기대를 확인하고 정책 추진 시 사회적 공감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행되었다.

익산시가 추진하는 '예덴 프로젝트'에 대해 시민들의 평가는 '관광객 유치 및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40%)'와 '새로운 랜드마크 기대(25%)' 등 긍정적 인식이 우세했다.

하지만 '생태복원 목적 퇴색(18%)'과 '상업적 개발로 인한 환경 훼손(6%)' 등에 대한 우려도 공존해 사업 추진 시 경제적 효과와 생태적·역사적 가치 보존의 균형 있는 접근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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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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