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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광주 군공항' 이전 해법 찾던 날…전북선 '전주·완주 통합'문제 더 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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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광주 군공항' 이전 해법 찾던 날…전북선 '전주·완주 통합'문제 더 꼬였다

"대통령이 '완주전주통합' 관여할 사안 아니지만 광주.전남을 바라보면 안타깝다"

'호남의 마음을 듣는다'는 주제로 25일 광주에서 열린 '호남 곁으로, 대통령과의 만남' 타운홀 미팅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아 낸 날, 전북에서는 도지사가 '군민과의 대화'를 위해 완주를 찾았다가 또다시 대화는 커녕 쫓겨나듯 발길을 돌려 묘한 대조를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작심한 듯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김산 무안군수 등 이해 관련 지자체장의 의견을 듣고 구체적인 질문 공세까지 펼쳤으며, 결과적으로는 광주.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대통령실 산하에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설치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정부가 직접 주관하겠다"고 강조하면서 광주시와 전남도,무안군, 국방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6자가 참여하는 대통령실 직속 TF팀 구성을 지시했다.

그동안 광주시와 전남도는 광주에 있는 민간·군 공항을 무안으로 통합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지만 무안군은 주민 수용성 등을 이유로 반대해 왔다.

이에 대해 김산 무안군수는 그 이전의 모든 대화에서는 "신뢰가 문제였는데 대통령이 나서 국가주도로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추진하고 획기적인 인센티브가 있다면 군민들을 설득할 명분이 있게 된다"고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이날 오전, 세 번째 '완주군민과의 대화'를 시도했던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군민과의 대화 장소였던 군청 옆 문예회관으로 이동하던 중에 완주·전주 통합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군 의원들의 거센 항의와 육탄 저지에 밀려 대화는 커녕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김 지사는 주민들로부터 "여기가 어딘 줄 알고 왔나?"라는 험한 말까지 들어야 했다. 결국 경찰 기동대까지 투입돼 상황이 정리됐고 김관영 지사는 '완주전주통합'에 대한 대화는 시도조차 못하고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도 대화 자체가 원천 차단돼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완주군에서 벌어진 김관영 지사의 완주군민과의 대화가 아수라장 속에 무산됐다는 소식과 함께 ,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에서 '호남의 마음을 듣다'라는 제목의 전남·광주시민들과의 대화를 KTV유튜브 생방송으로 접한 전북도민들은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같은 호남인데도 광주에서는 대선 직후 3주 만에 대통령이 직접 광주를 찾아 광주·전남의 최대 현안인 광주 민간·군 공항이전 문제에 대해 해결사로 나서 대통령실에 관련 기관,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TF팀까지 설치해 해결 방안을 적극 찾도록 하고 있는 반면에 전북은 '지역 통합'이나 '새만금 관할' 문제 등으로 사사건건 지자체가 충돌하고 있지만 그 누구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해결 방안도 마련되지 않고 있다.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에 사는 최 모(66)씨는 이에 대해 "지역 통합의 문제까지 대통령이 관여할 사안을 아니겠지만,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들어서고 불과 3주 만에 '호남의 마음을 듣는다'는 주제로 대통령이 직접 다시 광주에 내려가 그 지역 최대 현안을 해결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같은 호남이면서 전북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약간은 섭섭한 마음이 들 수 밖에 없는데, 그마저 전북에서는 도민들의 눈살이 찌푸려지는 모습이나 발생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호남 곁으로, 대통령과의 만남' 타운홀 미팅에서는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문제 뿐 아니라 AI고속도로와 전력 계통망 해결, KTX이용에 따른 주민 불편 해결 방안 등 을 비롯한 각종 광주·전남지역 현안 등이 다뤄져 전북의 소외감을 더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역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진행하면서 거의 마지막이었던 2024년 7월 18일에서야 전북을 찾아 27번째 민생토론회를 열었지만 김관영 지사가 핵심 숙원사업의 전폭적 지원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아 '알맹이 없는 민생토론회'였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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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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