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급성 간염 병역 비리 의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강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주진우 의원의 병역 면제와 관련된 흥분된 발언은 사실상 자백"이라며 "본인의 병역 면제가 떳떳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윤석열은 부동시, 어떤 분은 급성 간염으로 군면제를 받았다"고 주장하자 주진우 의원이 "고등학교 때부터 질병을 앓아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어떻게 개인 사생활 이야기를 할 수 있느냐"며 반발한 일을 언급한 것이다.
강 의원은 "주진우 의원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주진우 의원은 첫 징병신체검사에서는 면제 대상이 아니었으나 병역처분변경원을 제출하여 다시 받은 검사에서 간염으로 인해 5급 면제 판정을 받았다. 주진우 의원에게 묻는다. 주진우 의원은 급성간염인가? 아니면 만성간염인"라며 "급성간염으로 인한 5급 면제 판정은 없다. 급성간염이라면, 병역비리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의료 전문가에 따르면, 급성간염은 염증이 6개월 이내에 소멸하는 질병으로 군 면제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한다. 주진우 의원이 재검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 1995년의 병역신체검사규칙에 따르더라도, 급성간염은 급성(현증) 또는 경과관찰이 필요한 경우 7급 재검 판정을 받는다. 다시 말해 면제가 아니고, 치료 후 재검을 통해 상태가 호전되면 현역 판정을 받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어 "만약 만성간염이라면 5급 면제 판정은 가능합니다만, 그래도 의혹은 해소되지 않는다. 당시 병역신체검사규칙에 의하면 만성간염으로 5급 판정을 받는 경우는 2가지다. 12개월 이상 간기능 검사 결과 이상소견을 보이는 경우, 조직검사상 만성간염으로 확진된 경우다"라며 "만성간염은 말 그대로 만성이라 쉽게 없어지지 않고 스트레스나 음주로 악화될 수 있어 굉장히 철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주진우 의원 말 대로 고등학교 때부터 간염을 앓아 왔고, 징병신체검사에서 5급 면제 판정을 받고, 지금도 치료를 받는 상황이라면 절대로 술을 가까이해서도 안 되고, 그럴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주진우 의원이 술을 좋아한다는 얘기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만성간염이라고 한다면, 술을 즐기는 주진우 의원은 대체 사람인가? 아니면 외계인인가? 사람이라면 병역비리가 의심되는 상황이고, 외계인이라면 지구를 떠나야 할 것"이라며 "병역 문제는 국민의 감정을 건드리는 역린이다. 국민 검증을 피해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당장 징병신체검사 기록과 현재 치료받고 있는 기록을 공개하시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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