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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이재명 대통령…'호남의 마음'을 듣는 자리 '전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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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이재명 대통령…'호남의 마음'을 듣는 자리 '전북'은 없었다

'전북의 삼중소외' 공감한다던 후보시절 약속에 전북도민들은 '학수고대'

후보 시절, 군 공항 이전 문제의 해결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약속을 지키겠다"며 광주를 찾아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TF를 구성해 해결방안을 도출하겠다고 약속했다.

후보 시절 지역현안에 대한 해결을 약속하고 나서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한 달 여가 채 지나기도 전에 다시 찾아 문제해결을 역속한 사례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할 수 있으며 역대 대통령들과도 비교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의 중심에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뒀다는 점에서 특히 지자체간 신뢰의 문제로 해결점을 찾지 못해 표류하는 지역현안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현안 해결을 위해 관련 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할 것을 지시하고 해결 방안까지 도출해 내겠다고 약속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 자신도 이날 결과에 대해 흡족했는지 26일 SNS에 "진솔하고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니 역시 답은 현장에 있다는 확신이 든다. 시간 관계상 일일이 답변을 드리지 못했지만, 전해주신 모든 내용을 꼼꼼히 검토해 국정에 반영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쳐 대통령직에 오르면서 익힌 이재명 대통령이 그동안 쌓은 경험과 함께 문제를 정확히 꿰뚫는 분석력과 판단 능력, 신속한 현안 해결 추진력 등을 두루 갖췄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같은 '호남'으로 묶이면서도 매번 이같은 대통령 참석 행사에서 '주변인(周邊人)'축에 속하는 '전북'은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시대'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가 관건이 아닐 수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전북의 '삼중 소외론'을 얘기해 전북도민들의 큰 공감을 샀다.

전북이 '삼중 소외론'에 처할 수 밖에 없게 만든 원인 가운데 하나도 바로, '호남권'으로 분류되지만 정부를 포함해 대부분 '호남'을 얘기하면서 전북을 항상 염두에 두지 않고 어느 때는 의도적으로 제외해서 '전북은 슬그머니 빠진 호남'이 문제였다.

25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호남의 마음을 듣다' '호남 곁으로 대통령과의 만남' 행사 역시 주제는 '호남의 마음을 듣다'였지만, '광주.전남의 마음, 민원'을 듣고 해결해준 자리였지, 통칭 호남으로 불리는 '전북의 마음과 민원'은 단 한 마디도 언급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 달여 만에 대통령으로서 다시 광주를 찾은 이유로 "후보 시절, 군 공항 이전 문제의 해결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전북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 달여 만에 다시 찾을만한 시급한 현안이 없었던가? 묻지 않을 수 없다.

같은 호남을 말하면서도 항상 전북은 제외되는 일이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에서도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

한편으로, 전북의 정치권과 국회의원들은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호남'에 와서 '호남(광주.전남.무안)의 마음'을 듣고 '호남(광주.전남.무안)의 민원'에 가장 강력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간 이날 행사를 어떤 심정으로 바라봤을지 궁금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입으로 말한 '삼중 소외론'의 당사자인 전북을 먼저 찾아 위로해줄 수는 없었는지, 또 한편으로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전북 정치인들이 대통령에게 강력히 권해 '호남'에서도 '전북'을 먼저 찾게 할 수는 없었는지를 묻는 도민들도 있다.

전북 도민들은 이번 대선에서도 82.7%라는 높은 지지율로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다만 광주 84.8%, 전남 85.9%에 비해 다소 낮아서 이 대통령이 광주·전남부터 찾아갔다면 다음 대통령 지역 방문 차례는 '호남'이 아니라 '전북'이 될 것이라고 믿어본다.

▲ⓒ이재명 대통령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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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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