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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아닙니다” 고독사 예방, 지자체가 나선다

대전시 유성구 고독사 대응 위한 ‘실무 분과’ 신설… 1인 가구 증가 속 선제적 복지망 강화

▲ 유성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26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고독사 예방 실무 분과를 신설했다. ⓒ대전 유성구

대전 유성구가 급증하는 1인 가구와 사회적 고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고독사 예방에 본격 나섰다.

유성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황인정, 이하 지사협)는 26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2분기 정기 회의를 열고 ‘고독사 예방 실무 분과’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고독사는 단지 외로운 죽음을 뜻하지 않는다. 복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이웃, 단절된 관계 속에서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못한 채 삶을 마감하는 비극이다.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고독사 추정 사례는 약 4000건에 달하며 특히 남성·노년·저소득층에서 비율이 높다.

대전 역시 1인 가구 비중이 35%를 넘어서며 전국 평균을 웃도는 가운데 사회적 고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성구는 선제적으로 대응 체계를 정비하고 실질적 예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이번 실무 분과 신설은 복지 현장 중심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평가된다.

지사협은 고독사 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고 동별 복지 자원과 연계한 돌봄 체계를 통해 고립된 이웃을 보다 촘촘하게 보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대표 협의체 위원 40명이 참석해 신규 위원 위촉장 수여, 동 지사협 운영 규정 변경안 심의 등의 안건을 처리했으며 이어진 13개 동 지사협 간담회에서는 현장에서 발굴된 우수사례와 운영상 애로사항,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는 행정의 영역을 넘어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고독사 예방 실무 분과 신설을 계기로, 촘촘한 지역복지망을 구축해 누구도 외롭게 생을 마감하지 않도록 공동체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분과 신설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한 기반 마련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유성구는 향후 노인, 청년,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고립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민관 협력을 강화해 위기 가구에 대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최근에는 서울, 수원,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고독사 예방 조례 제정과 커뮤니티 케어 실험이 이어지는 등 지자체 차원의 대응이 활발해지고 있다.

유성구의 이번 시도 역시 지역 기반의 돌봄 복지를 어떻게 확대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선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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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윤

세종충청취재본부 문상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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