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올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빠른 것이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이달 3주차(16일~22일)에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됐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전라남도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확인됨에 따라 지난 3월 27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당해 연도 최초 채집 시 발령된다.
또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며,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 채집 모기에서 일본뇌염 병원체가 분리 또는 유전자가 검출된 경우,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누리집에 따르면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2021년 23명, 2022년 11명, 2023년 17명, 지난해 21명으로 매년 20명 내외로 발생했다.
인천에서는 지난해 2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확인됐고, 올해는 현재까지 환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곽완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작은빨간집모기가 예년보다 다소 이른 시기에 처음 발견되었으며, 장마 전후 모기 개체수 증가가 예상된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과도한 우려보다는 야외 활동 시 긴 옷 착용과 모기 기피제 사용 등 기본적인 모기물림 예방수칙을 잘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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