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출생아가 전년 동월대비 8.7% 증가하며 34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한 가운데 부산에서도 출생아 수가 8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부산의 출생아 수는 1123명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 서울, 인천, 경남을 이어 전국 5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한 후 8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며 전년 동월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부산의 혼인 건수도 전년 동월 대비 3개월 연속으로 늘어나고 있다. 올해 4월 부산의 혼인 건수는 16.9%를 기록해 4.9%에 그친 전국 증가율 3배 이상 상회했다. 부산의 올해 2월 혼인 건수는 21.1% 증가했으며 3월에는 20.8%, 4월에는 16.9%가 증가했다. 이 역시 전국 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치다.
다만 인구 1000명 당 1년 동안의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부산시가 4.2명으로 8대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정민 부산시 출산정책팀장은 이런 추세에 대해 "자녀 양육에 있어 부모가 느끼는 부담을 경감하는 부산형 정책을 폈던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밝히며 구체적으로는 생애주기별 정책, 가임력 보존 지원, 다자녀 교육포인트 정책 등을 들었다.
이어 핑크라이트 우대 정책이나 100인의 아빠단 사업 등을 통해 시민 인식이 개선된 점도 출생아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이에 대한 배려를 강화하는 정책이 출산 친화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부산시는 어린이집 필요경비 지원, 공공임대주택 임대료 지원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주택융자 지원, 공공주거 확대 등을 통해 신혼부부를 위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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