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병역 면제 의혹'과 관련해 "기록으로 소명하라"고 공세를 폈다.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진우 의원 본인의 병역 면제 의혹을 짚어보겠다. 침묵과 동문서답으로 회피하지 말고, 제대로 소명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강 의원은 "(주진우 의원은) '고1 때 (간염이) 발병했고, 조직검사 결과 B형 간염으로 판명되어 군 면제됐고, 32년째 치료 중'이라고 했다. 32년째 치료 중이니 분명히 만성이다. 만성 B형 간염이라는 답변으로 들린다"며 "그러나, 주진우 의원은 만성 B형 간염일 수 없다. 주진우 의원은 1994년 10월 첫 징병신체검사에서 3급 현역 판정을 받는데, 당시의 병역신체검사규칙 평가기준에 따르면, 만성 간염이라면 무조건 5급 면제 판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의원은 "주진우 의원은 불과 5개월 후인 1995년 3월 재검에서는 조직검사 결과 B형 간염으로 판명되어 면제 판정을 받는다. 대체 5개월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간염이 악화된 건가? 간염 바이러스가 문제인가? 신체검사 기록이 잘못된 것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주진우 의원은 2002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검사로 임용된다. 당시 공무원채용신체검사규정으로는, 만성활동성간염이라면 임용될 수 없었다. 그러나 주진우 의원은 문제없이 검사로 임용되었다"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주진우 의원이 술을 즐긴다고 하는데, 32년째 치료 중이라는 주진우 의원의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참 희한하다. 병역은 면제받고, 검사 임용에도 문제없고, 술을 즐겨도 되는, 그야말로 효자 바이러스가 아닐 수 없다"라며 "기록은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주진우 의원은 기록으로 소명하시라. 1994년과 1995년 2번의 징병신체검사 기록, 2000년 사법연수원에 입소할 때 제출했던 신체검사 기록, 2002년 검사 임용 과정에서 제출했던 채용신체검사서, 간염 치료 관련 의료기록, 떳떳하다면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강 의원은 "주진우 의원의 병역 면제 과정과 희한한 바이러스의 실체를 반드시 밝히겠다"며 "대를 이어 기득권을 누리며 세상을 자기 뜻대로 살아왔던 주진우 의원, 정치검사의 못된 버릇 그대로 김민석 후보자와 저를 악마화했던 것에 상응하는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진우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진우의 역제안, 이건 어때?'라는 글을 올리고 "내가 총리 후보자는 아니지만, 양보한다. (김민석, 주진우) 둘이 동시에 국민 앞에 자료를 공개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주 의원은 "난 진짜 떳떳하고, 자신 있다. 내 아들 증여세 납부 내역 공개하면, 김민석 후보자 아들 유학비를 제3자가 아닌 전 배우자가 냈다는 아주 최소한의 자료만 공개해 줄 수 있나"라고 했고, 병역 의혹과 관련해 "내 병무 자료 및 치료 내역 공개할 테니, 김민석 후보자가 내기로 약속했던 증여세 납부 내역과 2024년 1.8억 대출받았다가 변제한 내역 제출할 수 있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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