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전 교육감이 임기 1년 여를 남겨 놓고 낙마하면서 차기 전북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교원단체 관계자가 차기 전북교육감 선거에서 유력한 후보의 과거 칼럼표절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전북교사노조 정재석 위원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가 논문 표절한 건 대역죄인이 되고 C 교수의 칼럼 표절에는 왜 침묵하는가? "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서 전 교육감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으면서 전북교육계에 이상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C교수의 최측근이 '퇴직 관련 글'을 쓰자 댓글로 전북교육계에서 유명하신 분이 '퇴직은 무슨? 바로 임용각ㅋㅋㅋ'이라는 내용의 댓글을 붙였다"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C교수가 내년 전북 교육감 당선이 유력하니, 교장 퇴직해도 개방직인 정책국장으로 임용될 수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 전 교육감의 낙마에 신이 나신 분들이 있다"며 "지금이야 지난번 선거로 C교수가 유리할 수 있겠지만 1년이 남았다. 지금은 C교수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선거는 모른다."고 지적하면서 지난해 C교수가 도내 지방신문에 게제한 칼럼표절 문제를 들춰내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전북교사노조 정 위원장은 "C교수의 측근들과 지지자들은 C교수의 상습 칼럼 표절에는 일제히 침묵하고 있다"면서 "A4 용지 기준으로 한 장 반 수준의 칼럼도 못 써서 베끼기 수준의 칼럼을 쓰는 교육대 교수가 교육감 자격이 된다고 생각하는 게 상식적인지 묻고 싶다"고 되물었다.
그는 "교육감 유력 후보인 교수 권력에 붙어서 K모 교육감 시절 자신들이 누렸던 권력을 찾기 위해 교수 교육감을 만들어서 다시 자신들이 권력을 잡으려는 모습이 후배들 보기 부끄러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지난해 7월 24일 논평을 통해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서 전주 모 대학 C교수의 표절 논란이 점점 더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며 "전주 모 대학은 해당 교수에 대한 표절 시비를 즉각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시민연대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 교수가 한 두 번도 아니고 수 차례 표절한 것은 학자로서의 자질마저 의심된다"면서 "우리 사회의 표절 문제는 고위 공직자는 물론이고 학계, 연예계, 정치계, 종교계 등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나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는 학계의 특성이나 인맥의 영향력으로 인해 자신의 글이 도용을 당해도 문제제기 하기도 힘든 구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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