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년 7개월 만에 전국 규모 총파업을 선포한 가운데 민주노총 전북본부도 이에 맞춰 이달부터 총파업·총력투쟁에 나선다.
민주노총은 2일 서울 중구 본부를 비롯해 전국 주요 거점에서 동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6일과 19일 총파업 계획을 발표했다. 전국민주노총이 공식 총파업을 벌이는 것은 2022년 12월 이후 약 2년 7개월 만이다.
전북본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 일정을 확정했다. 전북본부는 이날 오후 전주시 신시가지에서 선전전을 시작으로 9일 전북대 구정문, 16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총파업·총력투쟁 대회를 연다. 19일에는 서울 숭례문 앞에서 열리는 전국 집중 총파업 대행진에 참여할 예정이다.
전북민주노총의 총파업은 2023년 7월 이후 2년 만으로 당시 7월 5일부터 15일까지 약 2주간 총파업을 진행했으며 10개 노조 1만8000여 명이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총파업의 주요 요구사항으로는 노조법 2‧3조 개정과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정책 전면 폐기, 특수고용·플랫폼노동자 및 프리랜서의 노동기본권 보장 등이 있다. 또한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과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작업중지권 보장도 함께 촉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란정권 윤석열의 잔재를 청산하고 광장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윤석열과의 단절을 선언하고 노동정책 기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을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과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위한 결단’으로 규정했으며 특히 이번 총파업에서는 윤석열 정부 때 전면에 내세웠던 ‘정권 퇴진’ 구호 대신 이재명 정부와의 노정 교섭을 핵심 요구로 내걸었다. 전국적 총파업과 함께 정부와의 실질적 교섭을 통한 노동현안 해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8일에는 양 위원장이 전북을 방문해 금속노조 일강지회, 건설 기자촌 현장, 공무원노조 전주시청지부, 민주연합노조 전주지부 등을 순회하며 현장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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