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가 유성구 외삼네거리에서 유성복합터미널을 잇는 BRT(간선급행버스) 전용도로를 오는 2030년까지 완전히 개통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오는 9월 반석역에서 장대교차로 구간 일부를 임시 개통한다.
이번 사업은 총 연장 6.6㎞로 기존 도로를 개선하는 4.9㎞ 구간과 새롭게 개설되는 1.7㎞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반석역에서 시작해 유성복합터미널까지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정체가 잦았던 유성구 구암역 일대의 교통 흐름 개선과 접근성 향상을 목표로 한다.
대전시가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전체 공정률은 약 77%로 정류소 설치 등 주요 시설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다.
도로 포장과 신호 체계 설치 등을 9월까지 마친 뒤 일부 구간을 먼저 임시 개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줄일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2014년 처음 추진됐지만 장대교차로 입체화 여부, 지역 주민 민원, 호남고속도로 구간 설계 변경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어 왔다.
특히 장대교차로는 초기 평면 교차로에서 다시 입체화로 전환되면서 추가 타당성 평가와 설계 변경이 필요했다.
또한 도로가 지나는 들말마을 구간에서는 고도 차이로 인한 조망권 문제로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됐고 이 역시 설계 수정을 거쳐 마을 단절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조정됐다.
아울러 호남고속도로 구간은 당초 평면 통과 계획이 무산되면서 지하차도 방식으로 바뀌었고 이에 따라 공사비도 크게 늘어나게 됐다.
대전시는 2030년 완전 개통을 목표로 남은 공정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성복합터미널이 올해 말 준공 예정인 만큼 BRT 노선 일부라도 먼저 개통해 시민 교통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남시덕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초기 계획과 달리 여러 변수로 지연된 점은 아쉽지만 교통 환경과 지역 개발 여건을 고려해 보다 완성도 높은 노선을 구축하는 데 집중해왔다”며 “남은 공사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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