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태어나고 자란 정읍, 늘 마음속에 있었어요"
전북 정읍시 칠보면에서 태어나고 울산에서 거주중인 박순덕(89) 할머니의 울림이 공동체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는 본보기가 되고 있다.
7일 정읍시에 따르면 박순덕 할머니는 정읍시민장학재단에 장학금 4000만 원을 전달했다.
지난 6월, '희망 2025 캠페인 유공자 시상식'에서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표창을 받은 뒤 "기쁨을 고향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결정이다.
박 할머니는 특별한 수입도 연금도 없이 고단했던 삶을 살아오면서도 폐지와 빈 병, 깡통을 주워 평생을 모아온 돈으로 고향을 향한 기부를 실천해 왔다.
박 할머니가 지난 2021년부터 칠보면 지역에 전달한 기탁금은 1억9650만 원에 달한다. 이번까지 포함하면 누적 기부액은 약 2억4000만 원에 이른다.
박 할머니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정읍이 늘 마음속에 있다"며 "고향의 후배들이 꿈을 잃지 않고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탁하게 됐다. 앞으로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삶을 계속 살고 싶다"고 따뜻한 뜻을 밝혔다.
이학수 시장은 "정성 어린 기부로 고향 사랑을 실천해주신 박순덕 할머니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탁해주신 장학금은 지역 청소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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