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은 완주·전주 통합 논의에 중대한 변곡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완주·전주 통합 문제를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주민의 염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또한 완주·전주 통합운동단체들은 왜곡된 정보로 통합에 반대하는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하고, 다음 선거에서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통합운동단체들은 더 나아가 8월 말에서 9월 초쯤 실시될 예정인 주민투표 결과 통합이 부결될 경우 완주군을 배제하고 김제시 등 전주와 인접한 다른 시·군과 새로운 통합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전북을 정치적으로 지배하는 민주당의 올바른 각성과 판단을 촉구해온 만큼 이 같은 상황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8일 오전 11시 쯤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민주당 당권 경쟁에 나선 박찬대 후보는 완주·전주 통합 문제에 대해 “총의와 합의가 늘어날 수 있도록 의사결정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대 후보는 완주 삼례에 사는 정형주 씨가 완주·전주 통합에 민주당이 적극 나서달라고 하는 당부에 이 같이 말했다.
박찬대 후보는 “지방자치단체만으로 해결하기에는 역량 부족 등이 나타났었거든요. 중앙정부와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섰을 때 지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찬대 후보는 또 “주민들 간의 갈등으로만 내버려두기에는 지지부진하지 않을까, 그래서 저는 중앙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당도 적극적으로 주민과 소통하는 그런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박찬대 후보의 기자회견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완주·전주 통합운동 단체대표들이 ‘완주 정치권은 10만 완주군민의 뜻이 아닌 불법왜곡논리 통합반대활동을 즉각 중단하라’는 긴 제목의 현수막을 내걸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완주·전주통합추진연합회 이재호 이사장은 모두발언에서 완주·전주 통합을 묻는 주민투표가 9월 초 이전에 실시되는데 투표 결과 통합이 안 되고 부결될 경우 완주군을 배제하고 김제시 등 전주와 인접한 다른 시군과 새로운 통합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완주와 전주 통합에 반대하는 정치인을 거명하고, 이들을 ‘을사 5적’으로 규정해 다음 선거에서 반드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며 지역 정치인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재호 이사장은 특히 “7월 4일 정동영 국회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피지컬 AI 예산’ 229억 원은 전주와 완주를 대한민국 인공지능 산업의 중심지로 만드는 국가전략사업의 출발점”이라며 “2030년까지 1조 원 규모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인 만큼, 완주·전주 통합을 통해 전북발전의 주축이 될 도시 기반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도경 완주전주상생발전 완주군민협의회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완주군 정치권이 지역의 기득권 세력과 연대해 통합 반대 활동에 집중하는 것은 반지방자치 행위라고 비판했다. 성도경 회장은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불법 부당한 반대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완주지역 정치권에 촉구했다.

통합운동단체들은 이와 더불어 각계에 통합을 실현시켜줄 것을 호소하는 건의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먼저 이재명 대통령께 국가균형발전 5극 3특 체제 대전환과 더불어 완주·전주 통합에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행정안전부와 지방시대위원회는 완주·전주통합시의 특례시 승격과 보통교부세 증대 등 지원정책을 제시해주기를 건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에 대해서는 집권당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전북도민 72%가 찬성하고 있는 완주·전주 통합추진에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
특별히 안호영 국회의원에게는 완주·전주 통합추진에 전북의 정치지도자로서 책임있는 조치와 결정을 촉구했다. 완주군수와 지방의원들은 완주·전주 통합에 완주군민의 진정한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찬반논쟁에 끼어들지 말고 주민투표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여기에 더불어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 현장에서 진행하는 타운홀미팅이 조만간 전주에서도 열리기를 기대한다. 타운홀미팅에서 완주·전주 통합 문제가 논의되고 통합을 촉진하는 기운이 살아나기를 바란다.
사실 완주·전주 통합 문제는 지역차원에서 해결해야 마땅하지만 요지부동의 완주지역 기득권 세력이 펼치는 대중조작의 부작용으로 올바른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광역화와 통합의 시대조류에 부응하는 게 전주 타운홀미팅의 주요 목적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특별히 이재명 대통령에게 기대를 거는 것은 민주당 일당 지배지역에서 발생하는 정치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국민주권정부를 지향하는 이재명 정부가 주민주권시대도 함께 열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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