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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혁신위원장 또 임명? 국민이 코미디라 보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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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혁신위원장 또 임명? 국민이 코미디라 보지 않겠나"

金 "개혁·상식 가로막는 세력 있어"…조경태 "尹 관저 앞 45명+α 청산해야"

국민의힘이 안철수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혁신위원장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겸직 발령했지만, 당내에서는 혁신위에 대한 기대 자체를 접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인적 쇄신을 놓고 비대위원장과 혁신위원장 내정자가 이견을 빚은 끝에 '안철수 혁신위'가 좌초하면서 혁신의 동력 자체가 상실됐다는 지적이다.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은 9일 윤희숙 혁신위원장 인선 발표 이전에 한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또 혁신위원장을 임명하시면 국민들께서 코미디라고 보시지 않겠느냐"며 "안철수 혁신위원장 저렇게 나가게 되시고, 저도 비대위원장으로서 여러 가지 혁신개혁안을 말했는데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내려왔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새로운 인물로 혁신위원장을 앉혀서 한다고 한들 국민들께서 뭐라고 생각하시겠느냐"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한 달 뒤면 전당대회를 치를 것"이라며 "지금 상황이 혁신위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안철수 혁신위 불발에 대해 "제가 5대 개혁안을 말씀드렸고, 당원(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조차도 가로막혀서 못했는데 안철수 의원이 참 답답했겠다는 생각이 좀 들었다"며 "어떻게 보면 혁신위가 실패할 것이라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측했던 것 아닌가"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새 혁신위는) 결과적으로 인적청산·인적쇄신을 말할 수밖에 없을 텐데, 지금 구조가 그런 구조가 아니다. 총선까지 3년 남아있다"며 "인적청산·쇄신을 말하면 그 청산 대상들이 아주 똘똘 뭉쳐서 혁신위를 계속 좌초시키거나 공격할 텐데, 지금 시기적으로 청산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기 때문에 혁신위를 출범한들 국민들께서 와닿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정말 국민의힘이 위기상황인가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개혁이든 혁신이든 하는 것이고 자기희생이든 불출마든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이는) '정말 우리 당이 이대로 가다가는 망하겠다'는 위기의식이 있을 때 하는 것인데, 국회의원선거가 3년 남았지 않느냐. 의원들이 정말 위기를 느끼는가는 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했다.

그는 인적 청산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개혁을 이야기하고, 국민의 상식에 맞는 것을 이야기하려고 할 때 이것을 가로막는 세력들이 있다고 느꼈다"며 "정당이라고 함은 이념을 같이하고 수권을 해서 국가를 운영하려고 하는 것이 기본이 돼야 하는데, 그런 것보다는 그냥 국회의원 한 번 더 연장하려고 하는 생각이 팽배해 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청산 대상에 대해서는 "우리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세력들"이라고만 표현했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친한(親한동훈)계 조경태 의원도 같은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 혁신위에 대해 "추진 동력은 이미 떨어졌다. 이런 분위기에서 누가 할 수 있겠느냐. 상당히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빨리 전당대회를 통해 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이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현실적으로 (혁신위는) 지금 이미 틀어져버리지 않았느냐"며 "혁신위가 작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새 대표가 혁신을 잘할 수 있는 대표가 뽑힐 것이라 본다. 당원들이 제대로 된 새 대표를 뽑아서 새 대표가 제대로 된 혁신, 해체 수준의 혁신을 하는 것이 올바른 방식"이라고 했다.

조 의원 역시 인적 청산 필요성을 강조하며, 그 대상에 대해 "지난번 1월 6일 한남동 관저로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위해서 집결했던 의원들이 무려 45명"이라며 "이 분들을 포함해서 의총에서 의원들 발언을 억압하거나 보이지 않는 힘을 자꾸만 쓰려고 했던,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려 했던 분들(등…) 청산의 대상은 '45 플러스 알파(α)"라고 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0일 비대위원장 퇴임을 앞두고 기자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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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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