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수영장 소독용 액체염소가 누출돼 1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분께 인천시 서구 백석동의 한 아파트 단지 수영장에서 차아염소산나트륨 1.085%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작업자 A씨와 수영장 이용자 등 16명이 호흡곤란과 어지엄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아파트 관리소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기계실 내부에서 액체염소가 누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32분 만인 이날 오후 3시34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105명과 장비 48대를 투입해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사고 당시 액체염소를 납품하는 차량이 지상 1층에서 지하 2층 기계실 내 탱크로 액체염소 수용액을 주입하던 도중 호스가 빠지면서 아파트 공조실과 수영장 등으로 누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아파트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중상자 1명을 제외하고 모두 경미한 증상을 보였다"며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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