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지역 이슈에는 눈감은 '전북 민주당'…중앙에만 매몰된 '논평 정치' 빈축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지역 이슈에는 눈감은 '전북 민주당'…중앙에만 매몰된 '논평 정치' 빈축

조국혁신당 '익산 상공에너지 매각 강행' 등 지역 이슈에 충실 '대조'

"어?! 이게 중앙당 논평이야? 전북자치도당 논평이야?"

거대 공기업의 전북지역 상공업체 일방적 매각에는 눈을 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이 중앙이슈 중심의 논평정치를 이어가고 있어 주변인들이 고개를 갸웃갸웃하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10일 '민주주의를 파괴한 자, 그 끝은 반드시 단죄입니다'는 논평을 내고 "내란세력 단죄로 민주헌정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대 공기업의 전북지역 상공업체 일방적 매각에는 눈을 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이 중앙이슈 중심의 논평정치를 이어가고 있어 주변인들이 고개를 갸웃갸웃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

200자 원고지 5장 분량의 민주당 도당 논평은 조은석 특검팀이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영장이 발부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 도당 논평은 "이번 구속은 파렴치한 궤변과 법꾸라지 같은 행태, 책임 떠넘기기로는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헌법의 원칙을 다시금 확인시켜준 결정"이라며 "조은석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의 추가 혐의인 외환죄 의혹, 계엄쿠데타 모의 전모를 철저히 밝혀 공범과 동조세력까지 단 한 명도 빠짐없이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역에서는 "민주당 도당이 윤 전 대통령과 동조세력까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하는 논평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한두 번도 아닌 매번 중앙에 매몰된 듯한 논평은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전북도민의 사랑을 받는 민주당은 그 책임도 무거운 만큼 전북 현안과 관련해 도민의 목소리를 담은 논평을 내고 도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것이 진정한 논평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민주당 전북도당이 최근 발표한 논평은 '박정훈 대령 항소취하 성명' 등 제목만 놓고 보면 중앙당 논평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이재명 정부 첫 추경' 관련 논평도 전북 추경 내용은 전혀 언급이 없는 상태에서 중앙단위 추경만 소개하며 이재명 정부를 추켜세워 "중앙당을 위한 논평이냐, 도당 논평이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반면에 조국혁신당 익산지역위는 이날 '중부발전의 익산지역 상공에너지 매각을 중단하라'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지역의제를 이슈화해 민주당 전북자치도당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혁신당 익산지역위는 이날 '중부발전의 익산지역 상공에너지 매각을 중단하라'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지역의제를 이슈화해 민주당 전북자치도당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조국혁신당 익산지역위원회

조국혁신당 익산지역위는 "한국중부발전이 익산 제2산업단지에 위치한 자회사 ㈜상공에너지를 사모펀드에 헐값 매각하려는 시도는 낙후된 전북을 또다시 희생시키는 '공기업의 지역홀대' 전형"이라고 강하게 비난한 후 △매각 중단 △지역참여형 상생모델 검토 등 지역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강하게 전달해 박수를 받았다.

조국혁신당 익산지역위는 같은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전북 정치권도 (익산 상공에너지 매각 논란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국회 차원의 질의, 국정감사 준비,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협의 등 실질적 개입에 나서야 한다.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말은 바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상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북 민주당이 눈만 뜨면 지역경제 회복에 앞장서겠다고 말하면서도 지역 의제를 중심으로 한 논평은 잘 보이지 않는다"며 "지역민을 위한 논평인지 중앙당에 잘 보이기 위한 논평인지 가늠하기 힘들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