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36%를 기록하며 국민의힘을 앞질렀다.
1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7월 2주차 조사 결과 PK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전주 조사 대비 2%p 오른 36%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27%에 그쳐 전주 대비 8%p의 낙폭을 기록했다. 정권 초반 '허니문' 기간을 감안하더라도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PK 지역에서의 지지세는 다소 이례적이다.
다만 국정지지율은 55%를 기록해 60%에 달했던 전주 대비 5%p 하락했다.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도 28%로 2%p 올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60%를 상회한 가운데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50%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과거에는 절대적인 비토였다면 이재명 정부가 보여준 추진력이 지역의 마음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내놓은 "마음의 문이 열리고 있다"는 분석과도 일맥상통한다.
국민의힘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PK마저 무너진다면 차기 지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 차원에서 변환점을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8월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의 결과에 따라 지역에서도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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