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지역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도내 최대 현안인 완주·전주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상공회의소(회장 김정태)는 14일, 비즈니스라운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내 1404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통합관련 두 차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차 조사는 지난해 10월 7일부터 29일까지 271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으며, 2차 조사는 올해 6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433개 기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완주지역 기업은 1차 87.7%, 2차 76.4%가 통합에 찬성했고, 전주지역은 각각 89.8%, 84.1%로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완주·전주 외 지역 기업도 70% 이상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기업들이 통합을 지지하는 주요 이유로는 '거점 광역도시 구축을 통한 경쟁력 강화'(완주: 1차 18.8% ->2차 34.1%,전주: 1차 25.2% ->2차 36.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전북의 낙후·소멸위기 극복', '통합에 따른 전북 위상 제고'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반대 의견도 존재했다.
완주군의 독자 발전 저해(완주: 1차 18.2% ->2차 32.6%, 전주: 1차 25.0% ->2차 30.1%)를 가장 우려했다.
전주로의 흡수 통합으로 인한 완주군의 소외 및 혐오시설 배치, 예산·복지혜택 감소 등도 반대 이유로 지적됐다.
전주지역 기업들 역시 비슷한 응답을 보였다.
통합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우선 과제로는 '상생발전을 위한 실질적 약속의 구체화'(완주 41.5%, 전주 34.6%)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자치단체 간 신뢰 구축', '주민 통합 우려 해소' 등의 의견도 다수 제시됐다.
전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기업들은 통합이 전북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완주 독자 발전 저해'나 '흡수 통합에 따른 소외' 등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세부 정책과 이행 방안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식 조사에는 전주상회의소 전체 회원사 중 회비를 내고있는 진성 회원사 564 기업중 433개사(77%)가 적극 참여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