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법당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비밀의 방'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비밀의 방 거실에는 일본 신(神) 아마테라스 굿당이 존재했다고 한다.
16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7개월 전 검찰이 압수수색할 때 빠뜨렸던 건진법사 법당 지하 1층 및 지상 2층의 ‘비밀의 방’ 2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전 씨의 법당은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면적만 279㎡(약 84.4평)에 이르는 단독 주택 2층에 있다. 2층(90.18㎡)엔 거실과 큰방, 작은방, 화장실이 있고, 1층(134.02㎡)은 일반 가정집 형태 생활 공간으로 현관문을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 2층 법당으로 올라가는 내부 계단이 설치돼 있다. 2층 거실과 큰방에 각각 부처상과 일본 신화에 나오는 아마테라스상을 모신 불당과 신당이 한 개씩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건진법사가 일본 천황가의 조상신이자 신도(神道)의 주신으로 일컫는 아마테라스를 모신 건 한국 전통 무속이 일제 시대 신사 참배 등 일본 신도의 영향을 받은 탓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작은 방은 전 씨가 공천 헌금 의혹이 제기된 2018년 자유한국당 영천시장 예비후보와 사업가 이모씨, 축구선수 이천수 등을 만난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전 씨 법당을 압수수색하면서 비밀 공간을 빠뜨렸다. 전 씨는 이후 지난 4월 법당의 물건 대부분을 다른 공간으로 옮겼다고 한다. 검찰은 당시 비밀 공간을 파악하지 못했거나 혐의와 관련 없다고 여긴 것 아닌지 의심되는 부분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