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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국민의힘 이대로는 어렵다...찐윤에 친윤에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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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국민의힘 이대로는 어렵다...찐윤에 친윤에 '점입가경'

부산 정동만·울산 박성민 시당위원장 선출, 내년 지선에도 악영향 미칠 듯

PK 지역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 이어 울산도 친윤계 의원이 사령탑에 올라서며 당내 쇄신은 난망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지난 14일 신임 시당위원장으로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을 선출했다. 박 신임 시당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국민의힘 울산시당이 보다 낮은 자세로 시민과 함께 새롭게 출발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압승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찐윤'으로 평가될 만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술친구'이기도 한 그는 지난 2023년 윤 전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 교수가 별세하자 이틀 내내 빈소를 지키고 장지까지 동행하기도 했다.

▲(왼쪽부터) 정동만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박성민 국민의힘 울산시당위원장.ⓒ정동만, 박성민 의원실

비상계엄을 둘러싼 정국에서도 박 의원은 항상 윤 전 대통령의 손을 들었다.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당사로 향한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도 불참했다. 지난 1월에는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한남동을 찾았고 헌법재판소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부산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주말 국민의힘 부산시당의 신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정동만 의원(부산 기장군)은 친윤에서 벗어날 생각이 있냐고 묻는 <프레시안>의 질의에 "전혀 아니다. 친윤이니 친한이니 하는 프레임을 세우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친윤'을 극구 부인한 정 의원의 행적도 박 의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 의원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당사로 향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다. 한남동 관저 앞의 '방탄의원단'에 합류했던 그는 지난 3월 여의도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도 참석하는 등 '친윤'행적을 이어갔다.

▲당내 대표적인 '반윤'으로 분류되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프레시안(강지원)

이렇듯 친윤계 인사들이 당의 지방조직까지 장악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우려의 시선이 나오고 있다. 1년 임기인 전국 시도당위원장은 통상적으로 지방선거에서 공천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또한 차기 지선과 이들의 임기가 겹치는 만큼 차기 지선에서도 '윤 어게인'의 그림자가 드리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한 PK 국민의힘 기초의원은 "친윤 세력과의 절연이 이뤄져야 지역에서도 민심이 더 반영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

이런 문제에 대해 당내 대표적 '반윤' 인사로 분류되는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은 "국민의힘은 국민들에게 거의 따돌림 당하는 수준"이라고 꼬집으면서도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달 22일로 예정된 전당대회가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조경태 의원은 "부산도 결국 중앙당에서 누가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며 "친윤계 인사가 대표로 선출될 경우 2018년 이상으로 내년이 어려워 질 것"이라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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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부산울산취재본부 강지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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