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83㎜ 물폭탄' 광주 남구, 피해 복구 총력…전 직원 비상근무 체제 돌입

피해 195건 접수…주민들, 복구에 동참

광주 남구가 역대 최다 강수량을 기록한 집중호우로 지역에서 발생한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남구에 따르면 전날 오전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하루 동안 내린 비의 양은 383㎜로 1939년 기상관측 이래 남구 지역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이로 인해 봉선동 정일품 사거리와 진월동 일대 등 169곳에서 침수 신고가 접수됐으며 나무 전도 피해가 9건, 토사 유실 및 기타 피해가 17건 등 총 195건의 피해가 보고됐다. 구는 이날 오전까지 접수된 모든 피해 현장에 대해 안전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광주 남구청 관계자들이 폭우 침수 피해 현장 복구하고 있다ⓒ광주 남구

남구는 폭우가 시작된 17일 오전부터 전 직원의 절반을 동원해 철야 근무에 돌입, 비상 3단계 대응체제를 운영했다. 이후 이날 오전부터 빗줄기가 약해지자 대응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하고, 본격적인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

현장 복구에는 덤프트럭 2대, 크레인 2대, 굴삭기 1대 등 응급복구 장비와 해머, 삽 등 수방 공구 564개가 투입됐다. 구 재난안전대책본부와 17개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수해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정밀 대응에 나서고 있다.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복구에 동참하고 있다. 구는 남구 자원봉사센터와 민간단체 10곳이 참여한 '재난대응협의체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을 지난 17일부터 가동, 침수 피해가 컸던 봉선동 등에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자원봉사자들은 주택가를 중심으로 물에 젖은 집기 정리와 청소, 생활폐기물 수거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온종일 믿기 힘든 양의 폭우가 쏟아졌고 날이 개며 뒤늦게 피해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며 "신속한 복구와 추가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