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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천 복원 촉구' 강수훈 광주시의원 "1조 예산 국가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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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천 복원 촉구' 강수훈 광주시의원 "1조 예산 국가 책임져야"

"복원은 선택 아닌 책임…지금 당장 시작해야"

강수훈 광주시의원은 18일 열린 광주광역시의회 제334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광주천 복원의 시급성을 거듭 호소했다.

강 의원은 이날 "도심을 관통하는 광주천이 더 이상 방치돼서는 안 된다"며 "기후위기와 생태위기에 대응하는 핵심 전략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서울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국제 컨퍼런스를 언급하며, "서울은 청계천 복원으로 연간 2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했고, 대전은 유등천 자연형 복원으로 열섬현상을 줄였다"며 "광주도 이제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수훈 광주시의원이 제334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광주광역시의회

또 하버드대 피터 로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하천 복원은 경관개선이 아닌 기후변화 대응의 전략"이라며 "파리, 런던, 로마 등 세계 도시들이 물과 공존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광주천의 현재 모습을 "회색 콘크리트 수로에 갇힌 옛 생명천"이라고 표현하며 "한 세기 전, 광주천은 아이들이 물장구치며 놀고 어르신들이 빨래하고 장을 보던 생명의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악취와 수질 악화로 시민의 발길이 끊겼다"고 지적했다.

최근 광주에 쏟아진 폭우와 함께 광주천의 범람 위기도 언급됐다. 실제로 전날 광주천이 흐르는 태평교 일대에는 폭우로 수위가 급상승하며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강 의원은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지금, 광주천 복원은 시민 안전의 문제"라며 "이제는 '예산이 없다'는 말로 미룰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영산강·황룡강 Y프로젝트도 중요하지만, 광주천 복원이 더 시급한 과제"라며 광주시와 중앙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광주천 복원에 최소 1조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며,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반드시 반영해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천은 무등산에서 발원해 광주 도심을 흐르며 영산강으로 이어진다. 강 의원은 이를 "어머니 무등산에서 시작돼 빛고을을 품는 생명천"이라 부르며, "이재명 대통령께서 '광주는 사회적 어머니'라고 했던 그 말처럼, 광주천 복원에 관심과 예산으로 답해 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광주천이 복원되면 시민 삶이 바뀌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돌 것"이라며 "도시는 물과 공존할 때 진정한 회복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광역시는 앞서 민선 7기 시절 '아리랑 문화물길' 사업을 구상했으나, 이후 광주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되면서 관련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복원을 위한 실질적 논의가 다시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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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선

광주전남취재본부 백순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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