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사제총기로 30대 아들 살해한 60대 붙잡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사제총기로 30대 아들 살해한 60대 붙잡혀

경찰, 주거지에서 사제 폭발물도 발견 후 제거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아버지가 사제총기를 이용해 30대 아들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인천 연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A(63)씨는 전날(20일) 오후 9시 31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아들 B(30대)씨에게 쇠파이프 등으로 제작한 사제총기를 발사한 뒤 도주했다.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 ⓒ연합뉴스

가슴 부위에 총상을 입은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A씨에 대한 추적에 나선 경찰은 사건 발생 3시간여 만인 이날 0시 20분께 서울 서초구에서 A씨를 긴급체포한 뒤 인천으로 압송했다.

자신의 생일을 맞아 B씨가 마련한 자리에서 B씨와 며느리를 비롯해 2명의 손주 및 지인 등과 함께 있던 그는 파이프 형태로 구성된 사제 총기를 이용해 쇠구슬 여러 개가 들어있는 산탄 2발을 연달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인천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가족을 숨지게 한 피의자의 주거지에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다. 서울경찰청은 경찰특공대가 피의자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주거지에서 신나와 타이머 등 사제 폭발물을 발견해 제거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또 조사 과정에서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위치한 자신의 주거지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A씨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즉각 해당 건물 주민 105명을 긴급 대피시킨 뒤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현장 수색을 진행, 신나와 타이머 등으로 구성된 사제 폭발물을 발견한 뒤 안전하게 제거했다.

경찰은 A씨를 살인과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태로, 사제총기를 사용하게 된 이유 및 사제 폭발물 제작 경위 등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용한 총기는 조잡한 형태로, A씨가 직접 제작한 것인지 다른 곳에서 구매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며 "해당 사제총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제작 경위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