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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무안 고사배수장 펌프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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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무안 고사배수장 펌프 고장

요양원 마당 물 차오르고 건물 일부 침수...환자 마을회관 긴급 대피도

한국농어촌공사 밀양지사가 관리하는 무안면 고사배수장이 가동되지 않아 인근 요양원과 농경지에 피해를 입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농어촌공사 밀양지사에 따르면 무안면 연상리에 위치한 고사배수장(펌프 800㎜ 2대)은 지난 1994년 설치돼 약 12.4㏊의 수혜면적을 담당해왔다. 해당 배수장은 횡축사류 방식으로 일정 수준 이상 물이 차야 작동된다.

하지만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523㎜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고 17일 낮 12시경 배수장 펌프 2대 모두 접형변 밸브 고장으로 4~5시간 가동되지 않았다.

▲농어촌공사 밀양지사에서 임시 양수기를 설치해 배수를 하고 있다. ⓒ프레시안(임성현)

이로 인해 C요양원 마당에 약 80㎝까지 물이 차오르고 건물 1층 일부가 30~50㎝ 침수·환자 41명이 마을회관과 병원 등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인근 농경지 5ha도 침수됐다.

배수장 가동이 늦어진 가운데 오후 5시 20분부터 임시 양수기(250㎜) 3대를 설치해 긴급 배수했고 약 4~ 5시간 후에야 1호기 펌프의 밸브 교체를 완료해 가동에 들어갔다. 이후에는 수문을 통한 자연배수로 전환됐다.

요양원 관계자는 "요양원 1층 건물에 30~50cm가 물에 잠겨 컴퓨터 등은 미리 옮겼지만 일부 수납장과 가전제품이 침수됐다"며 "어르신들을 신속히 대피시킨 관계기관 덕분에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밀양지사 측은 "요양원 복구를 위해 인력과 전기 점검을 지원하고 있으며 침수 작물과 농막 피해 현황도 파악 중"이라며 "집중 호우에 대비해 사전 점검을 했지만 배수장의 노후화로 인해 이번 상황을 막지 못했고 평소엔 수위가 낮아 가동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태는 기후위기 시대·노후 기반시설에 대한 공공기관의 선제적 대응과 관리체계 강화 필요성을 다시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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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현

경남취재본부 임성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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