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中 항저우 누르고 세계디자인수도 최종 선정

서울 이어 국내 2번째로 2028년 개최...글로벌 디자인도시로 도약

부산시가 중국 항저우를 누르고 2028 세계디자인수도에 최종 선정됐다.

부산시는 세계디자인기구가 지정하는 '2028 세계디자인수도'에 부산이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2008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처음 시작된 '세계디자인수도'는 세계디자인기구가 2년마다 디자인을 통해 경제·사회·문화·환경적 발전을 추구하는 도시를 선정하는 국제 프로그램이다. 이번 선정은 2010년 서울에 이어 국내에서는 두번째다.

시는 이번 유치 과정에서 '모두를 포용하는 도시, 함께 만들어가는 디자인'을 주제로 시민 참여 기반의 서비스디자인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6월 진행된 현장 실사에서는 영도 베리베리굿봉산마을, 동서대학교, 북항일원, F1963 등을 찾아 부산의 시민 참여형 디자인 실천 사례, 도시 정책과 디자인의 통합적 접근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8 WDC 현지실사 사진ⓒ부산시

부산시는 시민이 디자인을 통해 도시 변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정책과 디자인 문화, 기반 인프라 등에서 부산이 보여준 추진 역량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디자인기구는 부산의 잠재력과 함께 지표 기반의 지역 분석과 개선 방식이 국제사회에 모범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2028의 공식 지정 발표는 오는 9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제34회 세계디자인총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부산시는 부산디자인진흥원과 함께 추진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본격적인 프로그램 기획 및 실행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선정이 부산시에서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선정은 시민이 함께 만들어낸 도시디자인의 성과이자 부산이 글로벌 디자인 도시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라며 "세계디자인수도 선정을 계기로 시민의 삶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