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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권 더 치열하게 싸우라"는 4선 의원의 당부 뒤엔 엄혹한 '물갈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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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권 더 치열하게 싸우라"는 4선 의원의 당부 뒤엔 엄혹한 '물갈이' 경고

이춘석 의원, 일간지 기고 통해 "30년 텃밭 호사" 자기반성·제몫찾기 결의 다져

전북 정치권에서 낙후 탈출의 기반과 여건이 갖춰진 만큼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더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는 이른바 '검투사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4선 의원(전북 익산갑)은 연일 전북 정치권을 향해 "더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고 주창하고 있다.

이춘석 의원은 지난 24일 <전북일보>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고 길은 구하는 자에게 열리기 마련"이라며 "전북정치권은 더욱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5년 6월 26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북자치도-전북국회의원 예산 정책협의회에 김관영 도지사와 이원택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자치도

자신을 포함한 전북 국회의원 10명을 향해 '미지근한 활동'이 아니라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 식으로 전북발전을 위해 치열하게 싸워 전북 몫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이다.

이춘석 의원은 이와 관련해 U자형 한반도 에너지 고속도로와 RE100 국가산단 조성 등 에너지 전환과 균형발전을 위한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철학을 강조하고 2개 사업 유치에 무게를 실었다.

앞서 그는 나흘 전인 이달 20일에도 KBS전주라디오 '터놓고 말합시다'에 출연해 "전북 도민들의 상실감이 크다. 전북 국회의원 10명과 도지사를 포함한 기초단체장들이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춘석 의원은 "중진들이 포진한 22대 국회에 거는 도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전북 정치인들이 치열하게 싸워야 자기(전북) 몫을 챙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고 거듭 주창했다.

전북 정치권에서 '검투사론'이 나오는 이유는 30여년 동안 더불어민주당이 전북을 텃밭으로 두고 호사를 누려왔음에도 전북은 정치와 경제 등 각 분야에서 17개 시·도 중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자기반성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가 경제와 문화 등 각 분야의 우위에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전북은 민주당이 독식을 해왔음에도 '낙후' 꼬리표를 떼지 못했고 결국 이는 정치권이 더 치열하게 싸우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역정서와 궤를 같이하는 셈이다.

실제로 작년 11월에 이춘석 의원은 하나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평택부터 익산까지 연결하는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사업'과 관련한 토지매입비 증액 사연을 밝혔다.

이 사업은 평택~부여 구간이 1단계, 부여~익산 구간은 2단계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1단계 사업은 작년 말에 완료돼 이미 개통됐지만 전북 구간의 2단계 사업은 2029년경에나 착공할 수 있을지 안갯속이다.

▲이춘석 의원은 전북지역 일간지인 '전북일보'에 지난 24일 기고한 칼럼을 통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고 길은 구하는 자에게 열리기 마련"이라며 "전북정치권은 더욱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춘석 의원실

이춘석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형평성 문제를 지적해 국토부가 1단계와 2단계 사업의 동시 착공·동시 완공을 약속했다"며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4년간 쉬었다가 돌아오니 2단계는 10년 뒤 착공으로 연기돼 있었다"고 성토했다.

직접적인 타깃은 국토부였지만 지역 현안이 4년째 공회전하도록 방치한 정치권에 대한 서운함도 들어 있을 것이란 주변의 분석이 나왔다.

그마나 국회가 지난 4일 본회의에서 서부내륙고속도로 2단계(부여~익산) 보상비 120억원을 포함한 추경안을 통과시켜 다행이라는 지적이다.

이춘석 의원은 "새로운 정부의 철학과 비전에 맞춰 전북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면 전북의 내일은 달라질 것"이라며 "이미 대한민국 전역에 바람이 불고 있다. 바람에 올라탈 준비를 철저하고 치열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낙후 전북이 비상할 수 있는 기반(대통령 균형발전 의지)과 여건(전북 인물 중용)이 갖춰진 만큼 치열하게 싸워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전북 정치권은 '무능론'과 '물갈이론'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중진이 '치열한 싸움'을 강조하는 이유를 지방의원들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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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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