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략에 전북을 넣어라”…전북도, 정부예산 심의 총력전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오른쪽)가 28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강윤진 경제예산심의관과 면담하고 전북 핵심 사업의 정부예산 반영을 요청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2026년도 국가예산 편성을 둘러싼 정부 부처 간 심의가 본격화된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가 지역 핵심 현안 반영을 위해 중앙부처를 상대로 설득전에 나섰다.

전북도는 28일 김종훈 경제부지사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잇따라 방문해 새만금 기반시설과 교통망, 미래산업 R&D 과제 등 지역 전략사업 예산 반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응은 현재 진행 중인 기재부 2차 예산심의 국면에서 도정 주요 과제를 정부안에 최대한 반영하기 위한 총력 대응 차원이다.

김 부지사는 이날 기재부 강윤진 경제예산심의관과의 면담에서 새만금 지역의 인프라 조성 필요성을 우선 강조했다. 특히 △새만금 내부개발 △신항만 관공선 건조 △개야도 국가어항 개발 등 기반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적기 예산 확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와 함께 △전기상용차 멀티배터리시스템 다중부하 평가기반 구축 △동물용의약품 임상시험센터 구축 등 전북 산업생태계와 직결된 미래 전략사업에 대한 정부의 재정 지원도 건의했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 면담에서는 대형 SOC 사업이 집중 논의됐다. 김 부지사는 △새만금국제공항 △새만금항 인입철도 예산 반영을 요청하고, △전주~대구 △완주~세종 고속도로 노선 △영호남 내륙선 △국가식품클러스터 인입선 등 철도망 구축사업이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관심을 촉구했다.

특히 김 부지사는 “항공 수요에 대응하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새만금국제공항의 개발 규모 확대가 시급하다”며,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전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과의 면담에서는 미래산업 전환과 디지털 기술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R&D) 예산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북도는 △방사선 기반 소재·장비 기술혁신 △전기설비 원격점검 및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 △농업기계 디지털 전환형 A-SW 플랫폼 구축 △RI-ADME 분석장비 지원사업 등 4개 R&D 핵심 과제를 제시하며, 전북이 가진 연구기반과 기술 집적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도는 현재 기재부의 심의 진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미반영되거나 증액이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보완 논리를 마련 중이다. 또한 정부 예산안이 최종 확정되는 시점까지 정치권과의 협조 체계를 공고히 해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지역균형발전과 국가전략에 부합하는 전북의 핵심 사업들이 중앙부처 정책에 온전히 담길 수 있도록 끝까지 설득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