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의회, 행정통합특위 '상견례'...논의 본격화

공론화 과정 정체되자 전면에 나섰다는 추측도

부산시의회와 경남도의회의 행정통합특별위원회가 28일 상견례를 가지고 본격적인 논의에 나섰다.

부산·경남 행정통합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8일 부산시의회에서 첫 합동 간담회를 열고 통합 추진 방향과 공론화 전략, 향후 연계 활동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양 시도의회가 특위를 꾸린 후 처음으로 만난 자리다.

간담회에는 부산시의회 박대근 위원장과 박진수, 송우현, 이복조, 이승우 의원 등 부산 측 특위 위원들과 경남도의회 특위 위원들이 모두 참석했다. 지난 5월 양 특위 위원장·부위원장 간 선행 회동이 경남도의회에서 진행된 데 이어 경남도의회 특위가 답례 차원에서 부산시의회를 찾은 것이다.

▲부산시의회와 경남도의회의 행정통합특별위원회가 28일 부산시의회에서 합동 간담회를 가졌다.ⓒ부산시의회

이에 대해 박대근 위원장은 "행정통합은 오랜 시간 역사적, 지리적, 경제적 관계를 맺어 온 부산과 경남의 균형 발전과 상생을 이끌어낼 중요한 기회"라며 "정책파트너로서 양 의회가 다양한 협업 활동을 통해 적극 협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동은 행정통합 추진을 위한 협력 의지를 다지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라는 것이 양 시도의회의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경남 측 공론화위원장을 맡았던 권순기 전 경상국립대 총장이 사퇴하는 등 공론화 과정이 난항이 빠지면서 통합특위가 전면에 나섰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