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문화원(원장 윤성현)이 진행하는 현장형 지역사 강좌 “걸으면서 음미하는 마을 이야기(걸음마)” 강좌가 26일 의정부시 낙양동과 민락동 일원 제10강 ‘살며 사랑하며’를 끝으로 1학기 강의를 모두 마쳤다.
하반기 강의는 8월 30일 재개한다.


섭씨 39도에 이르는 불볕더위 속에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의정부 등 경기도 각지에서 온 80세부터 30대까지의 성인 35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양산과 부채, 얼음물 등으로 열사병에 대비하면서, 문화원이 준비한 8쪽자리 자료를 보며 역사의 현장을 걸었다.
일행은 경기북부 지역사 연구가 유호명(경동대학교 대외협력실장)씨 인솔에 따라, 곤제역을 출발해 낙양동 곤제마을과 물사랑공원으로 이동했다.
이후 의정부 유형문화재 ‘신영철 선생 묘갈’과, 민락동의 계유정난 공신 홍달손 장군 묘소까지 들렀다.
지나친 더위를 염려한 문화원측 의견에 따라, 송산사지(址)와 미술도서관 방문 일정은 취소됐다.
곤제마을에서는 조선전기 문신 조계생(조말생의 맏형)과 계유정란 때 변을 당한 그 자제 극관·수량 형제 묘에 들렀다.
참가자들은 낙양동·민락동 지역사 및 인물과 엮인 인문적 상식으로 ▷남양주 홍릉·유릉 조성을 위한 2만여 무덤 천장 과정 ▷소월의 시 ‘초혼(招魂)’과 시신 없는 초혼묘 ▷난신전(亂臣田)과 공신들에 대한 행상(行賞)에 대하여 학습했다.
의정부문화원의 여러 프로그램 중 미군기지 관련 아카이브 ‘의정부기억저장소’ 운영과 현장방문형 지역사 강좌 ‘걸음마’는 특히 독특하기로 유명하다.
관심있는 사람은, 지역 불문하고 의정부문화원에 문의하여 참여할 수 있다.
걸음마는 올해 다섯 차례 더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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