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이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외교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독일과 캐나다를 잇는 5박 7일 해외 일정에 돌입하며, 국제스포츠계와 문화계를 향한 문화외교에 직접 나섰다.
김 지사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936년 손기정 선수가 금메달을 들어 올린 베를린에서 100년 뒤 전주에서 올림픽을 열기 위한 여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독일 뒤셀도르프와 베를린, 캐나다 몬트리올을 차례로 방문해 IOC 관계자와 글로벌 스포츠 인사들을 만나고, 선진 스포츠·문화 인프라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의 유럽 첫 공식 무대 진출이다. 김 지사는 “어제는 베를린의 ‘아힘 프라이어 재단’과 독일 최고 권위의 공연장 ‘슈타츠오퍼 국립오페라극장’을 찾았다”며 “전북의 무형문화재인 부안 ‘띠뱃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고섬섬'이 1300명의 관객을 뜨겁게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이 공연은 국내 예술단체 최초로 슈타츠오퍼 무대에 오른 사례로, 전북의 전통이 유럽 문화 중심지에서 빛난 순간으로 기록됐다.
김 지사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진리를 다시 확인했다”며 “2036 전주 하계올림픽을 향한 확신이 더욱 단단해졌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이번 출장은 스포츠 외교와 문화 콘텐츠를 접목한 전북도의 전략적 행보의 일환이다. 전북은 그동안 K-컬처의 정체성과 전통을 살린 ‘문화올림픽’ 모델을 앞세워, 다른 경쟁 도시들과의 차별화를 모색해왔다.
김 지사는 “K-컬처의 원형을 품은 전북은 그 어느 곳보다 문화올림픽을 멋지게 치러낼 수 있다”며 “이번 출장도 단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고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앞으로도 IOC와 국제 스포츠 네트워크와의 접촉면을 넓히는 한편, 전북 고유의 문화예술을 글로벌 플랫폼과 연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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