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캄차카반도 해역에서 30일 발생한 규모 8.7 강진이 일본, 미국, 필리핀 등 인접 태평양 연안국에 쓰나미 경보를 유발했지만 부산과 울산을 포함한 한반도에서는 해일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기상청은 이른 아침 캄차카반도 남동쪽 약 126km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8.7 지진과 이후 잇따른 여진(최대규모 6.9)을 분석한 결과 한반도에는 해수면 변동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울릉도 인근에서는 너울에 의한 미세한 수위 상승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감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태평양 나미경보센터(PTWC)는 우리나라 동해안에 도달할 수 있는 쓰나미 높이를 조위 기준 약 0.3m 이하로 예측하면서 지진 발생 5~6시간 후에 도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캄차카와 한반도 사이에 일본 열도가 위치해 있어 에너지 소비와 차단 효과가 크다는 점도 함께 언급되었다.
부산과 울산지역에서 해안 관측이나 항만운영, 해경, 항만공사 등 관계기관은 현재 특별한 이상징후나 영향보고를 받고 있지 않으며 기존 항만, 해양시설의 정상유지 상태를 확인 중이다. 해상운항 및 여객선 운행에도 지연이나 변경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기상청과 해양안전당국은 이번 지진과 같이 규모가 큰 지진 발생시 사후 여진이나 시차를 두는 쓰나미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해양위험경보체계를 점검하고 있으며 구조적 대비 시스템과 행정 대응 절차의 완비 여부를 정밀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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