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로또데이, 청년 2000명과 함께 만든 여름 축제 '성황'

청년정책 수기 시상, 농산물 판매

전남 영암군(군수 우승희)이 지난 26일 영암읍 달맞이공원에서 개최한 청년문화기획행사 '영암 로또데이'가 2000여 명의 청년과 군민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31일 군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영암군 도시재생센터와 영암문화관광재단이 함께 기획한 것으로, 지역 청년들의 아이디어로 진행됐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리는 '로또데이'는 '로컬에서 또 하나의 토요일'을 뜻하며, 문화 교류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새로운 지역축제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축제는 무더위를 식히는 바닥분수와 물총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비보이 공연과 레이저 퍼포먼스는 여름밤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고, 지역 특산물 먹거리와 체험부스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지역 상품을 경품으로 제공한 추첨 이벤트는 열대야 속에서도 군민의 발길을 사로잡았고,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열린 플리마켓과 농특산물 판매장에서는 총 623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494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암읍에서는 지역화폐 '월출페이' 결제 시 26% 캐시백 이벤트도 진행돼, 당일에만 약 7200만원 상당의 소비가 발생하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분명히 드러났다.

▲영암 로또데이 개막식이 펼쳐지고 있다.ⓒ영암군

이번 행사에서는 '2025년 영암군 청년정책 참여수기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총 14편의 응모작 가운데 최제윤 씨의 '정착하지 못했던 나, 드디어 뿌리를 내리다'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이선영 씨는 오래된 모텔 '제일장'을 리모델링해 숙소 '티켓투더문'으로 재탄생시킨 창업 스토리로 우수상을, 강혜주 씨는 전남형 청년공동체 참여 경험을 성장기로 풀어낸 수기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김선미 인구청년과장은 "청년의 이야기가 지역 축제와 만나면서 문화와 정책이 어우러진 새로운 공동체 모델이 탄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과 군민이 함께 즐기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