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의회가 계획된 국외연수 예산 전액을 반납하고 그 예산을 민생 회복을 위한 '민생쿠폰 지급 재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최근 집중호우와 지역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을 고려한 결정으로 기초의회 차원에서 국외연수 예산 전액을 민생에 환원한 첫 사례다.
지난 29일 부산진구의회는 구의회에 배정된 국외연수 예산 약 1억 원 전액을 자진 반납하고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민생쿠폰 지급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최근 정부와 지자체가 합동으로 추진 중인 민생쿠폰 지급 예산에 대한 기초지자체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재정 여력이 부족한 지역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기초의회 의원들이 연수 대신 민생 회복을 위한 실질적 예산 지원을 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회관계자는 "당초 국외연수를 계획했던 의원들이 수해 복구 현장에 다녀온 이후 마음을 바꾸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부산시와 16개 구·군은 민생쿠폰 예산 부담 비율을 각각 66%(시), 34%(구·군)로 정했다. 부산진구가 전액 반납한 국외연수 예산은 민생쿠폰 지급에 소요되는 구비 부담 약 6455억 원 중 일부를 충당하게 된다.
부산진구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9명, 국민의힘 소속 9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결정은 여야 합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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