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휘동 전 안동시장, “안동댐 물 대구로 간다고”...실효성에 물음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휘동 전 안동시장, “안동댐 물 대구로 간다고”...실효성에 물음표

취수원 다변화 사업, 블로그 통해 자신의 소회 밝혀

안동댐 원수를 대구로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휘동 전 안동시장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김 전 시장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36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에 노인을 더욱 덥게 하는 소식을 접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김 전 시장은 “1일 46만~63만 톤의 원수를 안동댐에서 대구로 공급하는 방안이 오래전부터 논의돼온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안동 시내와 풍산, 풍천 등을 가로지르는 하천 유지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등 문화유산이 위치한 낙동강 양안의 생태계 변화 가능성을 지적하며 “수량이 줄면 버들과 수초가 무성해져 강 주변이 황폐화될 우려가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로 “청송 성덕댐 건설 이후 길안천의 수량이 줄어 강변에 수초가 우거져 황폐화됨으로 여름철 성수기에 하루 10만여 명씩 운집하던 그 명성이 사라졌다”는 사례를 언급하며 걱정을 더했다.

또, 안동~대구 간 지하관로 설치에 따른 주민 피해, 수맥 변화 등을 지적하며 “많은 민원 예견에 앞이 캄캄하다. 과거 임하댐에서 영천 자인댐까지 도수로 공사 때도 민원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특히 그는 “안동댐이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기존보다 더 많은 개발 제한이 불가피한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 궁금하다”며 “물 공급이 현실화된다면 대구시로부터 별도의 재정 지원이나 보상 입법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논의나 입법추진 과정도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시장은 글의 말미에서 “안동 교외 송천에 살고 있는 촌노의 노파심일 뿐”이라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내비쳤다.

한편, 정부는 ‘맑은 물 하이웨이’ 구축 등 취수원 다변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상류 지역 주민의 강한 반발에 직면하면서,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충분한 소통과 공감대 형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휘동 전 안동시장. ⓒ 블로그 캡처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김종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종우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