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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용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취소 3년만에 모란장 수훈…시민단체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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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용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취소 3년만에 모란장 수훈…시민단체 '환영'

학벌없는사회 "인권위 독립성도 보장해야"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인 양금덕 할머니(96)가 윤석열 정부에서 취소됐던 국민훈장 모란장을 2일 수여받았다. 이에 광주시민단체는 즉각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양 할머니는 2022년 국가인권위원회의 대한민국 인권상(국민훈장 모란장)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외교부가 일본을 의식해 '부처 간 협의 필요' 의견서를 내면서 행안부가 상정을 보류해 수상이 무산됐다.

▲2일 오전 광주 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25.8.2ⓒ연합뉴스

광주지역 시민단체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민훈장 수여가 굴욕적 외교와 정치적 입김에 무너졌던 서훈 행정의 복원"이라며 "강제동원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단체는 "국가가 훈장을 달아줘야 할 운동가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폭력"이라며 "당시 항의의 뜻으로 국가인권위원장 표창을 반납했으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형사 고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이번에 양 할머니의 훈장이 되돌아오면서 인권위에서 보관 중인 표창도 돌려받게 될 예정"이라며 "이에 그치지 않고 국가인권위가 외부 입김에 흔들렸다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훈장 수여 무산 경위 진상조사 △외교부‧행안부 등 책임자 문책 △인권위원 전문성·독립성 강화 등 철저한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2일 광주 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양 할머니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양 할머니는 1944년 5월 나주초등학교 6학년 재학 중 "돈도 벌고 공부도 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공장에 강제동원됐다. 해방 후 평생 일제 사죄 촉구와 피해자 인권운동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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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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