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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부발전은 익산 자회사 매각 중단하고 사회적 책임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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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부발전은 익산 자회사 매각 중단하고 사회적 책임 다하라"

익산 단체 '좋은정치 시민넷' 성명서 발표

거대 공기업인 한국중부발전은 전북 내 자회사인 ㈜상공에너지의 매각 절차를 중단하고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왔다.

익산 지역 시민단체인 '좋은정치시민넷'은 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역 상공인, 노동자, 시민들이 한목소리로 매각을 반대하고 있음에도 공기업인 한국중부발전이 매각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책임의식이 결여된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중부발전이 상공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오다가 최근에 '적자'와 '경영효율화'라는 명분 아래 사모펀드에 매각한다면 수익을 우선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에 따라 스팀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이는 곧 에너지를 공급받는 지역기업들의 비용부담 증가로 이어져 경영위기를 초래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전북 익산시 제2산단에 있는 상공에너지 전경 ⓒ프레시안

좋은정치시민넷은 "현재 상공에너지에는 11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다"며 "사모펀드에 매각이 이뤄진다면 구조조정과 고용승계 악화로 고용불안이 닥칠 수 있으며 일자리가 부족해 많은 인구가 타 시도로 유출되는 현실에서 이들의 고용불안은 지역사회에 돌이킬 수 없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좋온정치시민넷은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2024년 상공에너지의 당기순손실은 36억7000만원에 불과하다"며 "매년 적자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2021년까지는 흑자를 기록했던 기업이다. 한국중부발전의 규모를 고려할 때 이 정도의 적자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으며 경영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을 통해 충분히 적자폭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경영정상화 노력 없이 헐값에 졸속 매각을 강행한다면 이는 공공 에너지 인프라의 설립 취지를 훼손하게 된다"며 "미세먼지 저감과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정부 정책 방향에 역행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지역경제, 지역민 모두에게 경제적·환경적으로 심대한 피해를 주는 무책임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공에너지는 하루 380톤의 바이오-SRF(우드칩)를 소각해 스팀과 전력을 생산하는 열병합발전 기업이다.

만약 인수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해 인허가를 거쳐 폐비닐·폐플라스틱 기반의 SRF(고형연료)로 연료를 변경할 경우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폐기물 고형연료를 소각할 경우 다이옥신과 중금속, 미세먼지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다량 배출되어 노동자들과 지역 시민들의 건강권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좋은정치시민넷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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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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