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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 156기 중 현존 고인돌 44기…'훼손 요인 제거' 보존·관리 대책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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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 156기 중 현존 고인돌 44기…'훼손 요인 제거' 보존·관리 대책 급하다

삼고리 고분군 국비 2000만원 확보 '안도의 한숨'

전북자치도 장수군은 그동안 지역 내 고인돌(지석묘) 현황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정밀지표조사 결과 156기의 고인돌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실과 달리 상당수는 경작 등 주변 요인으로 훼손되고 현재 존재하는 것은 7개 읍·면 24개소에 44기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 남은 고인돌도 발굴·보전관리 비용 문제로 경작지 등에 방치돼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삼고리 지석묘 상석 상면 근경 ⓒ장수군

고인돌은 탁자식과 기반식·개석식 등 다양한 형태가 자리하지만 지자체 차원의 유적지 발굴·보전·관리 비용은 한계가 있어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

실제로 장수군의 현존 44기 고인돌 중에서 1기만 발굴돼 이전 설치가 완료됐고 나머지는 경작지 등 현장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군 천천면의 삼고리 고인돌(지석묘)은 삼고리 고분군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규모는 길이 240㎝ 정도이며 너비 185㎝에 높이 75㎝로 상석(윗돌)은 방형(네모) 형태로 장축 방향은 남북으로 확인됐다.

장수군은 그동안 노하리고분군과 호덕리고분군 외에 삼고리 고분군 등에 대한 긴급 발굴을 추진해 왔다.

이 중에서 삼고리 고분군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전북자치도 기념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삼고리 지석묘 전경(북-남) ⓒ장수군

장수군은 삼고리 고인돌 역시 경작지 사이에 방치되어 있어 훼손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사전에 보존하기 위해 국가유산청에 국비지원을 신청했다.

다행히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2025년 제2차 긴급발굴비 지원사업'에 전북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장수군 신청사업이 포함돼 국비 2000만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국가유산청의 관련 사업은 국가유산청에서 매장문화재 유적 보호를 위해 긴급 발굴비를 지자체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장수군은 천천면 삼고리에 위치한 고인돌(지석묘)에 대한 발굴조사사업을 신청해 긴급성과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사업대상지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뤄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장수군은 국비확보를 위해 국가유산청에 사업의 필요성과 긴급성을 설명했고 현장 확인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심의회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삼고리 고인돌의 긴급발굴비 지원을 계기로 장수군의 잔존 고인돌 전반에 대한 정부 차원의 발굴·보존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비등하고 있다.

▲삼고리 지석묘 공중사진 전경(동-서) ⓒ장수군

장수군은 매년 유적지 발굴·보전 차원에서 매년 10억~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고인돌 1기당 발굴·이전 설치에 최고 1억원 이상 필요한 예산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인 실정이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이번 긴급 발굴조사 추진을 통해 우리 지역에 자리한 고인돌의 역사가치 규명에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의 역사성이 재조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주민들은 "현존 고인돌도 경작 등의 요인으로 훼손 우려가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시급히 관련 예산을 마련해 보존·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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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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