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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장서 주식 차명거래 의혹' 이춘석, 결국 민주당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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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장서 주식 차명거래 의혹' 이춘석, 결국 민주당 탈당

민주당 "의혹, 경찰 수사로 밝혀져야"…당 윤리감찰은 중단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이 불거진 지 반나절이 채 되지 않아 5일 저녁 전격 탈당했다. 이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벌이던 민주당은 이 의원의 당적 이탈에 따라 조사를 중단하게 됐다.

민주당 권향엽 대변인은 이날 오후 9시 19분 출입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 의원이 앞서 오후 8시경 정청래 대표에게 전화해 "당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 자진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43분 <더팩트> 사진기사 단독 보도로 전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식 거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문제가 더욱 커진 것은 이 의원이 본회의 중 거래한 주식 계좌의 주인이 이 의원이 아닌 그의 보좌관이라는 점이다. 주식 차명 거래는 금융실명법 위반이다. 또한 이 의원은 올해 초 재산을 공개하면서 주식은 신고하지 않았는데, 차명계좌는 1억 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을 맡아 AI 정책 등에 관여한 이 의원이 관련성 있는 종목의 주식을 차명 거래하고 있던 점, 이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점 등을 짚으며 공직자윤리법 위반과 이해충돌 가능성을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곧장 이 의원을 대상으로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와 형사고발 계획을 밝혔다.

이 의원 관련 의혹 보도 직후, 정 대표의 지시에 따라 민주당은 윤리감찰단 긴급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었다는 입장이다.

정 대표는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고,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권 대변인은 전했다.

또한 정 대표는 "(이 의원) 본인이 자진 탈당을 하면 더는 당내 조사나 징계 등을 할 수 없는 만큼, 의혹의 진상은 경찰의 철저한 수사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권 대변인은 덧붙였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이 의원을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논란 직후 "타인명의로 주식계좌를 개설해서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던 이 의원은 이날 밤 페이스북에 두 번째 입장문을 올려 "변명의 여지 없이 제 잘못"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신임 당 지도부와 당에 더 이상 부담드릴 수는 없다고 판단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법사위원장 사임서도 제출했다. 저로 인한 비판과 질타는 오롯이 제가 받겠다"고 말했다.

▲차명 주식거래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한 뒤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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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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