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6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한다. 한미 관세 협상 결과로 인한 산업계 피해를 점검하고 대책을 모색하겠다 밝혔지만 '정치적 공세'에 불구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울산 방문에는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정책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들은 이번 협상 결과로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 위축될 수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권 일각에서는 "외교 협상의 복잡한 과정을 외면한 채 결과만 두고 여론몰이에 나서는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일정 부분 조율에 성공했음에도 이를 외교 실패로 몰아가는 행보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계에서는 정치권의 책임 공방보다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정치적 논쟁보다는 관세 인상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현실적 방안을 찾는 것이 더 시급하다"며 "국회 차원의 실효성 있는 정책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울산공장에서 관세 대응 간담회를 열고 수출 전략과 업계 고충을 청취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보여주기식 방문'이라는 시선도 적지 않다. 국회 내에서는 이날 기획재정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세 협상 과정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협상 결과에 대해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 실용적 접근이었다"며 방어 논리를 펼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날 상임위에서 관세 협상과 관련한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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