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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TP 이어 경진원도 '내부 감사 은폐' 의혹…투명경영 역행하는 전북도 출연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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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TP 이어 경진원도 '내부 감사 은폐' 의혹…투명경영 역행하는 전북도 출연기관

김대중 경제산업위원장 "전수조사 필요성 여부 검토할 것"

전북테크노파크에 이어 전북경제통상진흥원도 자체 감사결과를 단 한 차례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 산하 출연기관 '빅2'의 내부 감사 '깜깜이 비공개' 사실이 알려지며 공공기관 투명성 강화와 도민들의 감시 확대 차원에서 도(道) 산하 출연·출자기관을 대상으로 실태 여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7일 전북 정치권과 경제계에 따르면 전북도 산하 출연·출자기관 등 공공기관은 △매년 1회씩 정기적으로 하는 '정기감사' △특정 사안의 감사가 필요할 때 추진하는 '특정감사' △주요 업무의 적정성·타당성을 검증하는 '일상감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전북자치도 전주시 팔복동에 있는 전북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 건물 모습 ⓒ전북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

하지만 전북도 출연기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전북테크노파크는 자체 정기감사는 물론 특정감사와 일상감사 등 자체감사와 관련한 대외공시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지난 2014년 이후 단 한번도 공개하지 않아 공공기관의 투명성 외면은 물론 도민들의 감시권과 알권리를 침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북TP와 함께 지역경제단체 '투톱(two top)'이라고 할 수 있는 전북경제통상진흥원도 매년 실시하는 자체 종합감사와 특정감사 결과를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전북TP와 전북경진원은 "전북도 등 외부기관의 종합감사 결과는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며 "다만 자체적인 내부감사 결과는 공시 규정이 없어 관행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전국의 광역단체별 경제 관련 공공기관이 수년전부터 외부감사는 물론 자체감사와 특정·일상감사 결과까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모습이다.

전남테크노파크의 경우 자체 운영규정에 '종결된 감사의 건은 공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대구테크노파크는 "내부 종합감사를 공개하는 규정의 유무를 떠나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다른 광역단체 출연·출자기관들은 내부의 정기감사 등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지역민들의 감시와 견제를 유도하고 기관의 투명성도 강화하고 있어 유독 전북만 변화와 혁신을 외면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거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도 산하 경제단체 중에서는 '감사규정'에 '감사 보조기구'를 둘 수 있도록 하고 다른 부서 직원들을 감사에 활용하는 등 '수감기관 직원이 감사를 수행하는' 황당한 사례도 있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전북자치도 전주시 팔복동에 있는 전북테크노파크 전경 ⓒ프레시안

실제로 A기관의 '감사규정'을 보면 '제6조(감사 보조기구)'에 '감사업무 담당 부서장은 필요한 경우 기관장의 승인을 받아 다른 부서의 직원을 보조직원으로 지정하여 감사업무 수행을 협조하게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 경우 '선수가 감독까지 겸하는' 상황이 발생해 감사인의 의무를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인데다 감사 결과에 대한 조치 여부도 논쟁 대상이 될 수 있어 해당 기관 직원이 내부 정기감사에 참여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각계 인사들의 주장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전북자치도 산하 출연·출자기관을 대상으로 내부 정기감사 결과의 공개 여부와 관련한 전수조사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타 시·도와 달리 전북만 유독 주요 기관들이 내부 감사결과를 손에 움켜쥐고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전북자치도의회도 출연기관들의 자체 감사 비공개 문제를 성토하고 있다.

김대중 도의회 경제산업건설위원장은 "전북테크노파크 등 공공기관이 아직까지 자체 종합감사 등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내부 직원을 감사인으로 쓰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며 "도 전체 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자체 감사 공개 여부와 감사보조기관 운영 등과 관련한 전수조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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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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