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나주시가 지난 7월 중순 집중호우로 입은 대규모 피해에 대해 정부로부터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되며 복구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로 국비 지원이 확대되고 지방비 부담이 줄어들며, 시민들의 일상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나주시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나주시 전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 나주시는 지난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쏟아진 집중호우로 도로와 하천 유실, 주택·상가 침수, 농경지 유실 등 총 151억 원 규모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후 중앙합동조사단의 정밀 조사를 거쳐 추가 지정이 이뤄졌다.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따라 공공시설 복구를 위한 국고 보조율이 상향되며, 기존 일반재난지역에서 제공되는 24개 간접지원 항목 중 국민건강보험료 경감, 전기요금 감면, 농지보전부담금 면제 등 13개 항목이 추가로 적용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극한호우로 피해를 입으신 시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힘든 시기를 견뎌온 모든 분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조속한 복구와 행정·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시장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국비 확보와 복구계획 수립 등 후속 조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1만여 건에 달하는 피해 신고를 '내 일'처럼 챙긴 읍면동과 재난관리부서 직원들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주시는 피해 직후부터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해 왔으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전 행정력을 동원해 복구 예산 확보 및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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