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이차전지 산업의 국가전략기술 거점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2025년 지역기술혁신허브 육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서다. 이번 선정으로 전북도는 국비 200억 원을 포함한 총 291억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다.
전북도는 ‘친환경·고성능 이차전지 소재 글로벌 허브’를 비전으로 제시하며, 향후 5년간 이차전지 소재 기술의 전주기 연구개발(R&D)과 산업화 기반을 집중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전북테크노파크를 주관기관으로, KIST 전북분원, 한솔케미칼, 성일하이텍, 전북대, 군산대 등 도내 11개 유관 기관·기업이 협력해 공동 수행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연구 지원을 넘어, 이차전지 산업 전반의 구조를 재편하고 고부가가치 소재 산업 중심의 혁신 생태계를 지역 내에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북도는 리튬인산철(LFP) 리사이클링, 실리콘 음극재 고도화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부품-셀 제조-리사이클링에 이르는 전주기 R&D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중국의 자원 무기화 전략과 유럽연합의 핵심원자재법(CRMA) 도입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지역 단위의 기술 자립과 공급망 안정성이 국가적 과제로 부상한 상황에서 이번 선정의 의미는 작지 않다.
도는 사업을 통해 △LFP 재활용을 통한 리튬 순도 99% 이상 확보 △실리콘 함량 20% 이상 음극재 개발 △사업화 연계 1500억원 이상 매출 창출 및 140명 이상 고용 유발 등 구체적인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원식 전북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이번 지역기술혁신허브 선정은 전북이 국가전략기술 확산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침체 국면에 놓인 이차전지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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