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부울경에서도 큰 낙폭이 나타났다.
11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6.8%p 하락한 56.5%로 집계됐다. 이는 취임 후 최저치를 갱신한 것이다.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던 부울경에서도 긍정 여론이 전주 대비 17.4%p 급락해 44.8%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에서는 18.0%p의 낙폭을 나타내며 부정 여론이 긍정 여론을 넘어섰다. 특히 전주 조사에서 광주·전라와 인천·경기에 이어 전국 세번째의 긍정 여론을 기록했던 PK는 이번 조사에서 TK에 이은 전국 두번째의 부정 여론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주 초에 불거진 주식 양도세 논란과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국민들의 불신을 키웠다"며 "정청래 신임 대표의 국민의힘 패싱 등 대치 정국을 심화시키는 태도가 보수층과 중도층의 반감을 샀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 후반에는 '광복절 조국·윤미향 사면' 논란까지 겹치면서 지지율 하락세가 심화됐다"고 했다.
지난 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PK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1.2%로 전주보다 11.5%p 급락하며 50% 선이 무너졌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0.5%p 오른 31.8%에 그쳤다. 양당 간 격차는 한자릿수까지 좁혀졌지만 민주당을 떠난 지지층이 국민의힘으로 향하지는 않은 것이다. 이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가덕도신공항 착공 등 지역 현안을 두고 국민의힘이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두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2.0%p, 정당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가 5.2%, 정당 지지도 조사가 4.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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