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6200만 원대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자신이 구매해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에게 건넸다고 특검에 자수했다.
이는 해당 목걸이를 두고 "2010년 홍콩에서 구입한 모조품"이라고 주장한 김 전 대표 발언을 정면 반박하는 주장이다.
12일 오정희 민중기 특별검사팀 특검보는 정례 브리핑에서 "서희건설 측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나토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했던 목걸이를 교부한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특검보는 또 "특검은 서희건설이 김 여사에게 교부했다가 몇 년 뒤 돌려받아 보관 중이던 목걸이 진품 실물을 임의로 제출받아 압수했다"고 했다.
즉 김 전 대표에게 건넨 실물 목걸이를 이 회장이 그간 보관하고 있었고 특검이 이를 확보했다.
오 특검보는 "특검은 김건희 씨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진품을 교부받아 나토순방 당시 착용했음이 분명함에도 특검 수사 과정에서 자신이 착용한 제품이 20년전 홍콩에서 구매한 가품이라 진술하고 압색에서 이와 동일한 모델의 가품이 오빠의 인척 주거지에서 발견된 경위에 대해서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며 "모든 관련자의 수사 방해 및 증거인멸 혐의를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오 특검보는 "앞서 김 여사 오빠인 김진우 씨를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보증서와 관련해 대통령실 로봇개 사업자 A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 일가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 씨에 관해서는 "체포영장 발부된 피의자 김예성에 대해서는 이날 오후 귀국 즉시 인천공항에서 체포한 뒤 특검 사무실로 인치해 조사할 것"이라고 오 특검보는 전했다.
유 전 대통령이 파면된 후 지난 4월 베트남으로 도피성 출국한 것으로 알려진 김예성 씨는 이날 중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김 씨는 이날 오전 9시 15분(현지시각) 베트남 호치민에서 인천행 베트남항공 항공편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행기는 한국시간 오후 4시 25분경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특검은 공항에서 김 씨를 곧바로 체포해 조사실로 데려올 예정이다.

전체댓글 0